[뉴스엔 이해정 기자] 웹툰작가 겸 영상 크리에이터 이말년(침착맨, 본명 이병건)의 새 영상 업로드 시기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말년은 12월 29일 개인 채널 '침착맨'에 '옛날 만화는 이 맛이야'라는 제목의 새 영상을 업로드했다. 지난 9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편집한 영상으로 시청자들과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시점에 새 영상을 업로드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날은 영상 쉬어가지", "굳이 오늘 올려야 했나" 등의 댓글이 게시된 것. 반면 "그런 논리면 뉴스 빼고는 다른 공중파도 방영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시청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영상을 올리는 것도 배려다", "우울했는데 오히려 힘이 됐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이말년은 2009년 웹툰 '이말년 씨리즈'로 데뷔했으며 '그림형제' '라면꼰대' '덜 지니어스'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침착맨 채널 구독자 수는 269만명에 이른다.
가수 임영웅 또한 '이 시국'에 적절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로 비판 여론에 휩싸인 바 있다.
임영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소셜미디어에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남겼고, 이에 "이 시국에 뭐하냐"고 지적한 누리꾼에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맞받아쳤다. 이를 두고 민주주의 국가 시민으로서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지적과 연예인에게 정치적 의견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옹호론이 맞섰다. 임영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콘서트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29일 무대에서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분들,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중 사망자는 179명, 구조된 생존자는 2명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며 전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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