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녹화 또한 완전하게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요대제전' 경우, 다른 '연기대상'이나 '연예대상'처럼 시상식이 아니기 때문. '가요대제전'은 당대 최고 활약을 보여준 가수들이 총출동, 그해의 대중가요를 돌이키는 가요제자 축제 같은 형식이다.
이를 두고 MBC도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다. 시상식처럼 어떠한 부문에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나 수상작의 발표가 필요한 행사가 아니기에, 고심이 깊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행사를 준비해온 스타들과 스태프들이다. 녹화분이 방송돼야 임금 등이 처리되기 때문에, 많은 이의 '생업'이라는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가수가 어렵게 일정을 맞췄다는 점도 고심한 부분이다. 특히나 올해 '가요대제전'은 여러 협업 무대를 준비했다. 태민-엔하이픈 니키, NCT 마크-이영지, 있지 유나-에스파 카리나-엔믹스 설윤, 보이넥스트도어-제로베이스원, 이은지-오마이걸 미미-이영지-아이브 안유진 등 '가요대제전'에서만 볼 수 있는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마련된 상황이었다.
여기에 각 녹화 무대마다 들어가는 많은 팬의 일정도 헤아려야 한다. 한 무대당 녹화할 때 마다, 몇 백명의 팬이 관객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각 가수 소속사에서 며칠 전부터 공지해 팬들과 맞춰 놓은 일정이다.
여기에 10년간 '가요대제전' 안방마님 자리를 지켜왔던 임윤아의 마지막 진행인 만큼, 완전한 취소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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