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제주항공 참사 이후 열린 국토교통부 브리핑에서 서울경제 기자는 "미국 허드슨강 (사고) 때 새떼 충돌해 비상착륙했는데 그때는 승객이 다 살았다. 새떼와 충돌한다고 해서 이렇게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 새떼와의 직접 충돌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써도 되는지, 조종사의 경력이 파악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브리핑을 맡은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선 저희가 조사를 좀 더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자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사고 원인을 조종사에 돌리는 것처럼 들렸다는 것이다. 해당 기자의 기자페이지에서 한 누리꾼은 "기장도 고인이 되셨고 그 분 유족들도 계신데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다. 허드슨강의 기적이 왜 기적이고 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겠나. 기장 탓이라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건가"라고 했다. "유가족들에 사과하라"는 누리꾼도 있었다.
해당 기자는 자신의 네이버 기자페이지에 "허드슨강 질문 취지는 새떼 충돌 이후 동체 착륙을 한다고 해서 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기자는 "여러분 주신 의견은 잘 수용하겠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허드슨강 사례를 아예 언급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남는다. 저도 오늘 여러 비판 댓글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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