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따르면 인천관제탑의 경우 현원은 38명 근무중이며, ICAO 기준 적정인원은 56명으로 충원율은 67.9%다. 김포의 경우 현원 16명으로 충원율 50% 정도다. 무안공항은 국내 전체 관제기관 15곳의 평균 충원율 63.8%에도 훨씬 못 미치는 인원이다. 더불어 무안공항의 경우 현재 근무 인원은 6명 그대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이후 5년 간 근무 여건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현재 관제사 배치 시스템은 전적으로 국토부 소관이다. 관제사는 모두 국토부 항공정책실 소속이기도 하다. 현재 국토부의 관제사 소요인원 산출은 ‘운영 관제석 대비 필요 관제사수’로 결정한다.
문제는 국토부 산정 방식이 관제업무의 위험도나 관제사의 피로도 등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기계적 접근이란 것이다. 일각에선 고질적인 관제사 인력난이 지속돼 결국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공항 인근이 철새 도래지인 경우가 많아 각 관제기관엔 1명의 ‘조원’을 둬 관리하게 되는데, 소공항의 경우 일반 관제사가 ‘공항정보방송업무(ATIS)'를 하며 조류충돌 위험 등도 함께 체크하는 경우가 많다.
ATIS엔 풍향, 풍속, 시정거리, 구름 상태와 위치, 기온, 이슬점, 기압, 착률 활주로 등의 상황을 방송한다. 조원이 따로 없을 경우 ATIS에 ‘USE CAUTIONS FLOCKS OF BIRDS ACTIVITY IN VICINITY OF AIRPORT’(공항 주변 조류 활동 주의)라고 입력하는 식이다. 이후 한국공항공사 측에 따로 유선연락까지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