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츠베덴 감독은 일부 프로그램을 변경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곡을 신년음악회에서 들려주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향은 내부 논의를 거쳐 이미 확정된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관객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츠베덴 감독이 참사 소식을 듣자마자 연락이 와 그런 제안을 해준 것에 놀랐다”며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고 추모곡을 연주하는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 거장으로 뉴욕 필하모닉을 거쳐 올해 5년 임기의 서울시향 음악감독에 취임한 츠베덴 감독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행을 택한 것은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스승이었던 강효 교수에 대한 존경과 재능있는 한국 음악인들의 역할이 컸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