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여 전 사령관은 지난달 30일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나 비상계엄 관련 임무를 하달받았는데, 그 임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작성했다.
‘반국가세력 수사본부’라는 합동수사본부 명칭 역시 여 전 사령관이 직접 붙인 이름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 전 사령관은 그날 저녁 김 전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나 ‘헌법상 비상조치권’에 대한 얘기를 들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윤 대통령이 평소 ‘반국가세력’이라는 용어를 자주 썼던 만큼 여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 영향을 받고 이같은 명칭을 생각해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