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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지상파, 케이블, OTT 할 것 없이 웰메이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 특히 드라마는 로맨스물이 대세였고, 예능은 요리 경연 프로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스포츠투데이는 현직 기자 32명을 대상으로 '2024년 최고의 드라마·예능(지상파, 케이블, OTT 포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드라마의 경우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를 기준으로 현재 방송 중이거나 종영, 또는 공개된 작품을 선정했다. 이중 지니TV '나미브'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처럼 이제 시작했거나 비교적 가까운 시일에 공개된 작품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예능의 경우 첫 방송일과 상관없이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 2024년 종영작까지 포함했다.

복수 투표가 가능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드라마 1위는 총 16표를 얻은 tvN '선재 업고 튀어'가 차지했다. 2위는 10표를 얻은 tvN '눈물의 여왕'이었다.

올해 최고의 예능 1위는 총 23표를 얻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차지했다. 2위는 각각 7표씩 얻은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로 나타났다.

◆ 시청률 낮아도 신드롬급 화제성, 그 속에 '선재 앓이' 있다

올 한 해 동안 2040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선재 업고 튀어'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역시 '선재 업고 튀어'를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로 꼽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자신을 살게 해줬던 최애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로맨스물이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했다. 방영 당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5%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이 5.8%에 그쳤지만, 높은 화제성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켰다. 이 작품은 2024년 종영한 드라마 기준 여전히 화제성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중에서도 '선재 업고 튀어'는 2040 팬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타임슬립해 2008년으로 돌아간다는 설정답게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 공감할 요소가 많았다. 극 중 임솔이 2007년 발매된 '우유송'을 개사해 부르는가 하면, '싸이월드'로 일촌을 맺고, 당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던 생과일 전문점에서 팥빙수를 먹고, 폴더폰과 슬라이드폰을 사용하는 등 당시 시대상을 반영했다.

여기에 변우석, 김혜윤 두 배우가 교복을 입고 풋풋한 로맨스를 펼치며 설렘 지수를 더했다. 특히 변우석은 '선재 앓이'의 중심이다. 변우석은 류선재 역을 통해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자)를 대거 양성했다. 190cm라는 우월한 키에 여심을 사로잡는 중저음의 보이스, 19살 고등학생부터 34세 톱스타를 오가는 연기력, 극 중 밴드 이클립스로 보여준 노래 실력까지 부족한 게 하나 없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첫사랑 기억을 조작했다.

또한 변우석은 '2024 MAMA 어워즈'에서 OST '소나기'를 부르는가 하면, 페이보릿 글로벌 트렌딩 뮤직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2024 멜론뮤직어워드(MMA 2024)'에서도 베스트 OST를 수상하며 연기와 노래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선재 열풍'은 팝업 스토어의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서 진행된 '선재 업고 튀어' 팝업 스토어에는 새벽부터 줄을 서며 기다린 '선친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팝업 스토어는 포스터 세트, 포토 엽서, 청상아리 티셔츠, 솔선 금속 뱃지 등 총 17종의 MD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으며, 인기 품목들은 일찍이 품절됐다.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을 지켜본 한 기자는 "OTT가 이제는 열풍이라기보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게 됐는데, 그 안에 TV드라마가 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시청률은 낮아도 높은 화제성으로 흥할 수 있고, 스타배우가 탄생할 수 있다는 걸 너무 잘 보여줘서다. 그전에도 물론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만 변우석 덕에 좀 더 구체적인 증거를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들은 '선재 업고 튀어'를 가리켜 "변우석이라는 스타 발굴", "올해 최고의 배우 아웃풋" 등으로 정리했다. 한 기자는 "기대치 않았던 작품의 신드롬급 인기"라며 "아는 맛 그 이상의 예측불가 전개로 언더독 작품의 대표격이 됐다. 새로운 톱스타 변우석을 만들기도 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 성 역할 전복시킨 '처월드'…코믹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에 솔선커플이 있다면 '눈물의 여왕'에는 백홍커플이 있다. 2위를 차지한 '눈물의 여왕'은 기존 성 역할을 전복시킨 신선함과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작품이다.

마지막회 방영 당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가 보유한 tvN 최고 시청률 기록 21.7%보다 높은 수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2024년 TV 드라마 종영작 화제성 순위에서 '선재 업고 튀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히트작임을 입증했다.

'눈물의 여왕'은 용두리 출신으로 대기업 퀸즈 그룹에 입사한 백현우(김수현)가 퀸즈 그룹 재벌 3세인 홍해인(김지원)과 결혼하고,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기존 재벌 남성과 평범한 여성의 만남이라는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벗어나, 재벌 여성과 대기업 사원의 사랑 이야기라는 '성 역할의 전복'으로 주목을 받았다. 극 중 백현우가 재벌가에서 '처월드'를 겪는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또한 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프로듀사', tvN '사랑의 불시착'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의 재회만으로도 기대가 높았다. 박 작가는 첫 회부터 3년 차 부부의 위태로운 관계를 다루며 흥미를 유발했고, 김수현은 그 기대에 걸맞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소화해 K-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줬다. 김지원 또한 차갑고 도도한 재벌 3세 연기를 통해 홍해인 그 자체로 완벽 변신했다. 그가 매 회 보여준 고급스러운 스타일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의 활약도 돋보였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으로 악역 연기를 꽃피웠던 박성훈은 윤은성 역으로 다시 한번 만개했으며, 서브 주인공 곽동연·이주빈의 서사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재벌가 측 인물 김갑수, 이미숙, 정진영, 나영희, 김정난 등의 캐릭터도 돋보였으며, 용두리 측 인물 전배수, 황영희, 김도현, 장윤주, 김영민 등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비록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불치병 같은 클리셰가 남발하고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지만 감동과 웃음, 그리고 아름다운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영상미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아름다운 OST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호평을 받았다. '눈물의 여왕' OST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를 부른 가수 크러쉬는 '2024 MAMA 어워즈'에서 베스트 OST상을 받기도 했다.

많은 기자들은 '눈물의 여왕'을 꼽은 이유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들었다. "화면도 아름다웠고 내용도 틀에 박히지 않은 것이라 좋았다"는 의견과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했지만 기시감을 이겨내는 배우들의 인상깊었던 연기력과 케미"를 꼽은 기자도 있었다.

OTT 시대와 연결지어 좀 더 분석적으로 접근한 기자도 있었다. 한 기자는 "'눈물의 여왕'이 이번에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찍었다. 물론 tvN의 밀어주기가 많이 보였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래도 OTT 시대에 이런 시청률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웰메이드 작품, '굿 파트너'·'정년이'·'이친자'도 있다

기자들이 뽑은 2024년 최고의 드라마 3위는 각각 8표씩 받은 SBS '굿 파트너', tvN '정년이'가 차지했다.

'굿 파트너'를 꼽은 기자는 "SBS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커넥션', '굿 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 2'까지 10% 넘는 시청률로 견인했다. 또한 시대극을 다루지 않고 현대극으로 밀고 나간 전략의 승리도 있었다. '굿 파트너'는 이혼 문제를 건드리며 현실적 소재로 시청자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년이'를 고른 기자들은 "화제성, 시청률 모두 잡은 김태리", "음악이 함께 나오는 드라마는 언제나 좋다. 특히 국극의 매력을 알 수 있게 되어 더욱 좋았다"고 언급했다.

4위는 6표를 얻은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차지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대해 한 기자는 "모처럼 만난 완벽한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 드라마였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제와 이를 풀어가는 방식도 인상적이었다. 한석규가 한석규했고, 신예 채원빈의 발견 또한 업계에 의미 있는 일이 아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깔끔한 용두용미 엔딩을 보여준 작품 중 하나였다. 한석규와 채원빈의 연기 싸움도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그밖에도 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가 4표를 얻어 5위에 올랐으며, 디즈니+ '조명가게',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살인자ㅇ난감', JTBC '옥씨부인전',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 3표씩 얻으며 공동 6위에 올랐다.

https://v.daum.net/v/20241231170103909




 
익인1
ㅇㅈ 올해는 선업튀 흑백요리사 체감컸다
3일 전
익인2
선업튀💛💙💛💙
3일 전
익인3
선업튀 덕에 올해 행복했다…⭐️
3일 전
익인4
진짜 변우석때문에 개행복했음
3일 전
익인5
선업튀 내 덕질 인생 중 젤 재밌었음ㅇㅇ
3일 전
익인6
선업튀💙💛💙💛💙💛💙
3일 전
익인7
선업튀 ㅊㅋㅊㅋ 흑백도 재밌드라 요즘 보는중
3일 전
익인8
선업튀는 2024년 내인생드야♡
3일 전
익인9
저도 선업튀덕에 올해 너무 즐거웠어요
변우석 뜬건 당연하고 저는 김혜윤배우 다시 봤어요.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몰랐네요

3일 전
익인10
류선재 변우석 덕에 올해 행복했다
3일 전
익인11
💛💙
3일 전
익인12
류션재 추카추카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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