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신원 확인과 장례 문제 등을 두고 정부 및 항공사 측과 협의하기 위해 유가족들이 구성한 유족협의회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가짜 뉴스와 악성 댓글이 제기되자, 박 씨의 딸이 통화내용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31일 박 씨와 딸의 통화 내용입니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딸 통화 (지난달 31일)]
"〈아빠 꼭 그거 해야 돼?‥ 대표‥?>
왜 악성댓글 많이 달렸냐?
〈안 하면 안 돼?>
왜 뭐라고 나왔어?
〈응. 막‥사기꾼이라 그러고‥>
울지말고 얘기해.
〈너무‥마음이 아파‥>"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딸 통화 (지난달 31일)]
"그놈들이 뭐라해도 아빠는 아빠 친동생이잖아. 내 동생이 하늘나라 갔는데 내 동생 때문에 신경쓰는거지. 내가 그런 놈들 악성댓글 때문에 내 동생 가는 길을‥ 할 수 있는 만큼은 아빠가 할거야 힘들어도. 아빠가 그런 사고를 당했어도 병곤이도 이렇게 똑같이 했어‥"
스스로 목이 메면서도 박 씨는 딸에게 울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딸 통화 (지난달 31일)]
"울지마 딸 놔둬. 아빠가 여기서 무너지면 내 동생 못 본다. 왜 울어. 근데 아빠는 해야 돼. 내 동생 마지막 가는 길이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돼. 힘들어도 해야 돼. 아빠는‥ 딸 울지마라."
앞서 온라인 상에서는 '박한신 씨의 동생 이름은 박형곤인데, 그 이름이 탑승자 명단에 없다'며 가짜 유가족이라는 식의 악성 루머와 댓글이 빠르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박 씨의 딸은 숨진 작은 아버지 성함은 박형곤이 아니라 '박병곤'이라며 탑승객 명단을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박 씨의 딸은 "아버지 또한 잘못될까 너무 무섭고 걱정된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악성 루머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은상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755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