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방첩사는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디지털 포렌식 장비 39억6176만원어치(45종 120점)를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과 7월, 10월 방첩사는 로그DB관리 서버, 스위치, 증거 저장용 스토리지, 물리 복구 장비, 증거 분석용 워크스테이션 등의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계약 및 도입했다. 2020년부터 5년간을 기준으로 할 때 2024년에만 3차례 구매한 것이다.
보안분야 전문가들은 이 장비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업계 관계자 A씨는 "2차로 구매한 장비들은 포렌식으로 복구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와 데이터에 접근한 사용자를 관리하는 서버를 시스템적으로 구축하는 장비다. 3차 구매 장비는 다양한 장비에서 포렌식으로 데이터를 복구하는 시스템, 1차 구매 장비는 휴대폰 분석과 대가성 가상자산 거래내역을 찾아내려는 시스템 구매로 보인다"며 "3차 장비가 많은 것은 이전 기록을 복원해 뭔가 알아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는 "포렌식 자체가 하드에 장비를 부착해 예전 기록을 하나하나 살리며 분석해야 하는 방식이라 계엄군이 포렌식 장비를 선관위에 가져갔다면 현장에서 직접 분석할 수 있다. 아니면 선거 관련 서버를 반출해 나와 따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