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을 까고싶은게 아니라 시즌1을 너무너무너무 재미있게봐서 그런지 2에 아쉬운점이 너무 커서 써봄ㅠㅠ 번호를 쓰긴했지만 두서없이 써내려간 아쉬운 마음들이야ㅎㅎ
1. 465억을 쥐고 우승하고도 성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여해야만했던 이유의 당위성이 너무 부족함
>> 어디까지나 픽션이니까.. 저 돈이 모두 사람 목숨값이니 차마 쓰지 못하고 대의를 위해(더 많은 게임, 더 많은 희생자) 본인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게임에 다시 참가한다.....정도로 이해를 억지로 해볼수는 있는데 이걸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납득시키지 못한듯. 시즌2의 시작점인데 애초에 이거부터가 이해가 안되니까 몰입감이 떨어져ㅜ
2. 조연롤이 너무 많아짐&서사 설명 부족
>> 시즌1에서 조연롤의 인물들을 이리저리 나눠놓다보니 조연이 너무 많아. 나는 원지안 배우 팬이기는 하지만 극만 보면 이다윗, 원지안 역할은 굳이 필요하지가 않음(왜 게임판에 들어온건지 서사도 없고, 세미가 살아있으면 시즌3에서 활약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죽어버렸으니 더더욱..) 이진욱&박규영, 조유리&임시완, 양동근&엄마 이렇게는 시즌3에서 이야기가 더 풀어지겠지만.. 전재준이나 영미역할도 굳이?싶어. 전재준역할은 여자가 되고싶은 남자인데 이것도 목숨걸고 게임판에 참가할만큼의 절박함을 표현하지를 않아서 굳이? 싶은.. 무당은 그저 짜증나는 발암캐릭이고;
3. 2번에 이어 조연이 많고, 설정이 복잡함
>> 극한의 상황 속에 부모자식 관계도 그려내고 싶고, 미혼모, 성소수자, 탈북민, 아픈아이를 둔 아빠, 연예인(타노스), 친구(정배)... 뭐 다 등장해버리니까 극이 산만한 느낌
4. 여자캐릭터의 한계설정
>> 이 부분이 제일ㅜㅜㅜ 박규영은 북한에 돌쟁이 두고온 엄마, 조유리는 미혼모가 될 임산부, 할머니와 양동근도 모자관계.. 전부 다 모성에 기반한 이야기라서 여자캐릭터를 왜 다 이렇게만 그려냈는지 의문이야. 그나마 세미가 모성애와 동떨어진 캐릭터인데 서사도 없고 어줍잖은 배신당한걸 끝으로 그냥 죽여버렸고.. 영미도 소극적이고 순하기만한 캐릭터인데 죽었고.. 기대할 수 있는 여캐가 없어. 난 그나마 박규영이 기대되지만 깔린 서사자체가 엄마로서의 캐릭터라서ㅠ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움.. 차라리 전재준 캐릭터를 없애고 세미가 여군?출신이라 쿠데타 일으킬때 남캐들보다 명중률 높은 명사수로 나왔으면 멋이라도 있었을듯
5. 악역 없음
>> 시즌1이랑 비교하면 게임 참가자들중에 뚜렷한 악역이 없어. 시즌1에서 허성태가 무소불위의 권력(힘)을 가진 역할이라서 아무도 못 건들고, 한미녀도 몸까지 바쳐가며 들러붙잖아? 살기위해서. 근데 덕수한테 배신당하고, 그걸로 복수심에 들끓는 미녀까지 볼 수 있었는데. 시즌2는 타노스가 딱히 악역도 아니고, 타노스에게 들러붙는 남규도 왜 타노스에게 들러붙었는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타노스캐릭을 쓸거였으면 연기잘하는 개ㄸㄹㅇ 역할을 맡기던지(타노스역할 이준영 배우가 했으면 좋았겠다한 익임..), 남규가 미친 악역을 맡았어도 연기가되니 너무 좋았겠다 싶음..
6. 캐스팅 미스
>> 타노스역은 위에도 적었고, 난 조유리는 좋아하는데 준희역에는 안 어울린다 생각했어. 일단 산달을 앞에두고 게임에 참가한 이유가 있어야하는데 그게 별로 그려지지가 않은듯. 그리고 게임 진행되면서는 생사를 오가고 아기목숨까지 본인한테 걸린.. 너무나도 처절하고 급박해야하는 상황인데 느낌은 약간 고딩엄마처럼 어린나이에 아기가져서 어쩌지를 못하는? 느낌만 남. 무당은 캐스팅미스라기보다 없애야 할 캐릭터같고(시즌3에서 대활약하지 않는한..)
7. 개연성 부족
>> 1번과 비슷하지만.. 다른 익들도 말했듯이 위하준이 형찾으러 게임에 잠입한다는게 훨씬 자연스러운듯. 마지막 7화 쿠데타는 말 안해도 다들 의아했을거라...... 아주 큰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설득력이 너무 부족해. 스토리가 탄탄하면 연기를 좀 못해도 시청자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데, 스토리도 연기도 도마위에 오른거보면 ㅠ
쓰다보니 뭐 내가 제작자도 아니고 방구석 시청자일뿐이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흥행했다보니 아쉬운점이 엄청 많음. 연기잘하는 배우들 너무 많은데 최선의 선택이었나싶고, 그나마 활용도 잘 못한것같은... 연기로는 정배 숨쉬듯 자연스러웠다, 노재원은 진짜 연기잘한다, 이병헌은 등장씬마다 공기자체가 달라진다 딱 이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