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일부 해외 팬들이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을 향한 악플 테러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2월 31일(현지시간) CNN International 채널을 통해 태양이 출연한 'CNN’s New Year’s Eve Live'(씨엔엔스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가 공개됐다.
새해를 맞아 인터뷰에 나선 태양은 인터뷰어로부터 K팝이 글로벌 인기를 누리게 된 데 선구자 역할을 했던 빅뱅의 일원으로서 K팝이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현시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같은 질문에 태양은 "그렇게 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태양은 "다행히 저희 뒤를 따라오는 많은 후배들이 저희가 걸어온 길을 통해서 더 글로벌한 시장의 문을 열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을 저희가 선사했다기보다는 어떤 저희의 노력이 들어가 있는 부분이 느껴져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빅뱅으로서 K팝 글로벌화에 기여한 공에 비하면 겸손한 답변이었다.
그럼에도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은 지난해 12월 20일 태양 공식 계정에 게재된 콘서트 개최 예고 포스터 댓글창에 악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BTS paved the way for asia"(방탄소년단이 아시아를 위한 길을 열었다", "you should feel ashamed to say you"(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겨라) 등 댓글을 게재했다.
이에 태양 팬들은 "영배(태양 본명 동영배) 오빠, 악플러들 그냥 무시해요", "빅뱅 최고", "태양님 항상 좋은 것만 보고 늘 행복하세요. 팬들이 응원할게요" 등 선플(좋은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악플을 게재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팬들의 행보는 정작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민망함을 느낄 만한 행태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부터 빅뱅을 롤모델로 꼽으며 꾸준히 이들에 대한 존경심고 애정을 드러내 왔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쇼케이스에서 "빅뱅을 굉장히 존경하고 있다. 빅뱅은 힙합을 하는 아이돌로서 굉장히 높은 위치에 있다. 무대를 챙겨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닮고 싶은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빅뱅 태양을 존경한다. 꼭 한 번 같은 무대에 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국은 2016년 가수의 꿈을 꾸게 해준 곡이 지드래곤의 솔로곡 'Heartbreaker'(하트브레이커)라고 말했다. 그는 "'하트브레이커'를 듣고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지금까지 동경해온 선배님이다"고 말했다.
정국은 지난해 12월 19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행한 생방송에서도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함께 부른 빅뱅 신곡 'HOME SWEET HOME'(홈 스위트 홈)을 열창하며 빅뱅의 오랜 열혈 팬이라고 밝혔다.
지민은 2023년 1월 13일 발매된 태양의 노래 'VIBE'(바이브)에 피처링 보컬로 참여하며 태양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