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김혜수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진실을 찾고 악인을 처단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PD가 돼 스펙터클한 사회적 이슈와 사건에 뛰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선동 감독이 '최정상급 연주자'라고 표현한 김혜수의 피땀눈물은 '트리거'를 봐야 하는 이유다.
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트리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과 유선동 감독이 참석했다. '트리거'는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꽃 팀장 오소룡 역의 김혜수, 낙하산 중고신입 한도 역의 정성일, 긍정잡초 조연출 강기호 역의 주종혁의 새로운 캐릭터 변신과 열연으로 환상의 트리거 팀플레이가 관전 포인트다.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의 유선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타이틀인 '트리거'를 제목으로 선택한 '트리거'는 빌런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카메라를 무기로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지독한 탐사보도 피디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팀장 오소룡은 탐사보도 피디라는 직업적 사명감을 바탕으로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강력 사건들을 끝까지 추적하며 정의롭게 미치기를 선택한 인물이다. 이들은 이십 년 묵은 한 유명 배우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던 중, 익명의 폭로자로 인해 사내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고 팀원들마저 동요하기 시작한다. 이때 낙하산 한도가 중고신입으로 팀에 합류한다.
작품은 심각한 사회 이슈나 범죄 사건을 배경으로 집요한 추적을 이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급박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긴장을 풀어주는 번뜩이는 재치와 위트를 내세우며 밸런스를 맞춘다. 여러 가지 장르가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이닝 요소를 선사한다. 촬영 기법 또한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장면에서는 익스트림 스포츠와 같은 다이내믹함을 연출하고자 했고, 마치 좀비 떼를 연상시키는 믿음동산 추격 장면은 액션 영화를 연상하게 만든다. 글로벌로 공개되는 것에 대해 유 감독은 "한국 시청자들도 공감하겠지만 극중사건들은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다. 글로벌 팬들도 공감하실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걸어본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혜수가 '트리거'를 선택한 이유는 복합적인 장르적 성격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김혜수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슈돌' 촬영 당시 무게감 있는 작품들이 많이 들어왔다. 이 가운데 '트리거'는 심각한 범죄, 사회 이슈를 다루면서도 전체적인 톤의 매너가 유쾌했다. 볼수록 재밌고 뚜렷한 메시지와 위트, 진정성, 세상을 관통하는 카타르시스가 좋았다"라면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가 소화한 인물은 꽃 같은 세상을 믿는 인물이기에 나쁜 이들을 구제하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직업적 소명의식과 인간미가 있기에 애정을 갖게 됐다는 김혜수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유 감독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직업적 내공이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연구했다. 또 작품 기저에 깔린 진정성과 위트의 균형을 찾으면서 변주를 어떻게 선보일지 고심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추격하고 도망을 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고백한 김혜수는 "배우들은 원래 자주 다친다. 허벅지 근육파열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평소 겁도 많고 골골댄다. 연차 그대로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배우들은 체력적으로 막강해진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이런 작품을 하며 액션을 경험하고 나의 몸을 쓰는 작업이 아직까진 꽤 즐겁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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