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하이브, 이복현 금감원장 영입설 '사실무근'

하이브·카카오 'SM 인수전' 당시 이 원장, ‘불법 엄벌’ 천명

김범수 의장 재판 진행 중…카카오 경영 부담 작용

[정보/소식] 하이브, 이복현 금감원장 영입설 '사실무근' | 인스티즈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하이브는 최근 시중에 떠도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영입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9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임기를 6개월 가량 남겨둔 이 원장이 퇴임 후 하이브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하이브 고위 관계자는 〈중앙이코노미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소문이 왜 나오게 됐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2023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의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수만 SM 전(前) 총괄 프로듀서가 SM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카카오는 SM 인수를 위한 지분확보에 나섰다. 그해 2월 7일 카카오는 SM 지분 9.05% 확보했다는 공시를 했고, 9일 이 전 총괄은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14.8%에 대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0일 하이브는 SM 주식을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할 것이라 했고, 카카오 역시 3월 7일 주당 15만 원에 SM 주식을 공개매수 진행 방침을 알렸다

이로 인해 7일 S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07% 상승한 14만5700원을 기록했고, 다음날인 8일 SM의 주가는 장중 한 때 역대 최고가인 16만1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급등한 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12일 양측은 카카오가 SM의 경영권 갖기로 합의했음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인수과정 중 발생했을 불법에 대해 엄벌할 것이란 방침을 내놨다. 특히 이 원장은 “위법 확인 시 법과 제도상 할 수 있는 최대한 권한을 사용해 그 책임을 묻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그해 10월 금감원은 SM 인수전 중 시세조종이 이뤄졌다고 보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함께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 전략투자부문장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듬해 8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매수가를 하이브의 상한선인 12만 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등 시세를 조종했다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구속 100일만인 지난 10월 31일 보석으로 구치소를 나왔지만, 관련 재판은 현재 진행 중으로 카카오는 물론 계열사 경영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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