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어도어와 법적 분쟁을 치르고 있는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콘텐츠 공개 취소 소식을 알렸다.
9일 뉴진스의 공식 계정은 "1월 10일 오후 7시에 업로드 예정이었던 'Light Jeans' 콘텐츠는 내외부 사정으로 업로드가 취소되었음을 안내해 드립니다. 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공지 사항을 알렸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월부터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 계약이 해지되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어도어의 계약 위반과 시정 요구 불이행이었다. 이들은 어도어의 책임이기에 별도의 소송이나 위약금 배상의 의무가 없다고 이야기하며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러나 어도어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그들은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라며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당시 뉴진스는 "미리 정해진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하겠다"라고 밝혔었기에 각종 연말 시상식 및 콘서트 게스트 등으로 무대에 올라 대중을 만났다. 그러나 지난 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시상식 참석을 끝으로 어도어와 약속했던 공식 일정은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현재 뉴진스는 일부 광고 관련한 스케줄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진스는 공식 일정의 종료 전부터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금일 해당 공지 사항이 올라온 어도어 소속의 뉴진스 채널이 아닌 '진즈포프리'라는 이름의 새로운 채널을 개설하여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더하여 지난달 24일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뉴진스가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게스트를 소개할 때 뉴진스라는 이름 대신 '5명의 천사들', '세계적인 걸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이름을 차례로 소개했다. 어도어 측은 이에 대해 "회사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밝히며 소속사와 뉴진스 간의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공식 일정의 암묵적 종료 이후 내외부 사정이라고만 밝혀진 공식 콘텐츠 공개 취소 소식으로 인해 이후 뉴진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은지(jej2@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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