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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 [단독] 아픈 부모 챙기던 22세 아들, 홀로 잠수 일하다 숨져... 사장은 잠적 | 인스티즈

지난해 12월 30일, 해군특수전전단(UDT)을 꿈꾸며 일찍이 독립해 사회생활을 하던 22세 하청 노동자가 조선소에서 한겨울 홀로 잠수 작업을 하다 익사했다. 그의 이름은 김기범(22). 몸이 편찮은 부모님께 부담을 주지 않으려, 어린 나이부터 철이 든 의젓한 아들이자 남동생이었다.

 

 

하청 대표는 잠적하고, 원청은 유감 표명은 하면서도 정작 책임은 회피하고 도리어 빈소에서 '염탐'하듯 행동했다고 유족들은 말했다.

기범씨의 누나(25)는 "아버지는 신장투석을 하시고, 어머니도 여러 차례 심장 수술을 받으셔서 편찮으시다 보니 독립적인 기범이는 돈을 빨리 벌어서 본인의 살 길을 찾고 '약한 엄마를 잘 지켜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면서 "원·하청 모두 책임 회피만 하고, 도리어 수사기관을 통해 소식을 듣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기만 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 발생 후 열흘이 지나도록 정확한 사고 이유도 듣지 못하고, 책임있는 사과도 받지 못한 유족들은 기범씨을 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채 하염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범씨는 소규모 수중전문 공사업체 '대한마린산업'에 지난해 9월 입사했다. 대한마린산업은 원청 HD현대미포가 잠수 작업 계약을 맺은 4개 업체 중 한 곳으로, 2018년부터 도급을 받았다.

기범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10시 14분 울산 동구 소재 현대미포 조선소 1안벽에서 동료와 함께 1차로 잠수해 1시간가량 선박에 붙은 따개비 등 불순물을 제거했다. 11시 20분 육상에 복귀한 그는 불과 8분 만에 2차 입수를 했다. 앞선 작업 내용을 수중 카메라로 촬영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제는 이번에는 단독 입수였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오후 1시쯤에야 기범씨가 복귀하지 않았다는 걸 알아채 뒤늦게 사내 비상신고를 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4시쯤 기범씨를 뭍으로 건져 올렸지만,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545조(스쿠버 잠수작업 시 조치)에 따르면, 회사는 잠수작업자 2명을 한 조로 작업하게 하고, 감시인(텐더)을 둬 안전감독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비상 시 호흡을 할 수 있게 잠수작업자에게 비상기체통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장에는 비상기체통이나 신호줄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청 노동자가 원청 사업장 내에서 작업할 경우, 원청도 법에 따라 필요한 안전조치를 다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HD현대미포와 대한마린산업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수사 및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원·하청 모두에게 안전관리 책임이 있지만, 유족은 여전히 어느 쪽으로부터도 제대로 된 사과나 설명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사고 직후 기범씨가 속한 대한마린산업 대표는 "병원에 입원했다"며 잠적했다고 한다. 유족과도, 원청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수사도 한참을 회피하다 이달 5일에서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의 지인이라는 사람이 빈소를 대신 찾아왔지만, 사과나 설명 없이 "시체검안서를 떼 달라"며 면피 수단을 찾는데만 골몰하는 듯 보였다는 게 유족 측 주장이다. 기범씨의 누나는 "대표는 나타난 적도 없고, 본부장이라는 사람은 '본인은 사표를 써서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며 답답해했다.

사고 사흘이 지난 2일에야 빈소를 찾은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유감 표명과 함께, 장례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도의적 책임도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해 유족에게 또 다시 상처를 남겼다. 이 관계자는 "대한마린 대표가 법적 책임과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원청 책임을 회피하는 취지 발언도 했다고 한다.

소속부서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HD현대미포 직원들 여럿이 '장례 지원'을 한다며 빈소를 찾아, 조문객들에게 '어디서 왔냐' '고인과 무슨 관계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원청 직원들이 상주하며 '감시'에 가까운 행동을 하고, 빈소에서 농담하며 웃는 모습까지 보여 불편했다"고 했다.

HD현대미포는 "(고인의) 소속 기업 대표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 유족 측이 안정을 찾고, 장례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직원들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사고 원인 관련해 현재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사내 전 공정에 걸쳐 안전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정립해 사고 예방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족 측 대리인은 원·하청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원·하청 대표이사를 업무상과실치사죄로 울산해양경찰서에 고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족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빈소에 계속해 직원들을 보낸 HD현대미포 측을 스토킹처벌법으로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익인1
하...
12시간 전
익인2
왜 착한 사람들이 더 힘든 세상일까 ㅠㅠ
12시간 전
익인3
어리다..
12시간 전
익인4
너무 어려...
12시간 전
익인5
마음이 너무 아프다...
12시간 전
익인6
에휴 ㅠㅠㅠㅠ 속상하네
12시간 전
익인7
ㅋㅋ역시 hd현대그룹~ 이름만 바꾼다고 옛 중공업 분위기도 없어질줄알았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원청의 빠른 진정성있는 사과 바랍니다
12시간 전
익인8
인간이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9
ㅠㅠ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10
요즘 중대재해 사망건은 진짜로 대표 감옥가던데... 근데 자식 잃은 부모맘이 그 사람이 감옥 간다고 채워 지나....
12시간 전
익인11
어른들이 책임을 져야지… 다 나몰라라하고 있네
12시간 전
익인1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12
너무 ,,, 끔찍하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
12시간 전
익인1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13
에휴 더러운 세상 빨리 벗어나게 해주는건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14
ㅜㅜ
12시간 전
익인15
미친 것들
12시간 전
익인16
ㅠㅠㅠㅠㅠ
12시간 전
익인17
아... 속상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1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시간 전
익인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2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2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22
아 진짜 너무 슬프다
12시간 전
익인2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24
아이고... 맘아프다ㅜㅜ
12시간 전
익인25
5월에 현삼에서 잠수부 사망했었는데 그때도 대처 개차반이더니 이번에도 개차반임…. 그때도 젊은애기 혼자 일하다 죽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중공업은 진짜 변하는게 없음 사람 계속 죽어나가는데 대책좀 세워라 도크바닥으로 추락해서 돌아가신지 얼마나 됐다고 또 사망이냐고
11시간 전
익인25
원청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고 하청업체 잘못, 피해자 잘못으로 돌리는데 피해자가 무슨 잘못이냐고 잠수 2인 1조인 거 모르냐고… 11시 28분에 들어가서 1시 11분까지 안 나왔는데 왜 계속 체크 안 했냐고…… 그리고 1시 50분에 수색했던데 진짜 그게 말이냐고
11시간 전
익인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어린 나이인데...
12시간 전
익인27
와 진짜 너무 안타깝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심성도 엄청 착한 친구 같은데 ㅠㅠ 열심히 산 보상은 왜 없고 매번 이렇게 안타까운 일들만 생기는건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시간 전
익인2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28
진짜 나쁜것들 다 벌 받아라
저렇게 어린 나이에 열심히 일하다가 일이 났는데 책임 회피만 하고 지들이 꼭 저 고통을 똑같이 당하길

11시간 전
익인29
음 역시 안 변하는..... 그룹 이름 바꾼다고 뭐 달라지나 진짜....... 어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3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31
어른들이 너무하네
11시간 전
익인3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33
ㅠㅠ 이제는 평안하길 바랍니다
11시간 전
익인34
진짜 에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3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36
왜 자꾸 혼자 일하게 하냐고 제발 안전은 완벽하게 지켜주고 일을 시켜야지 ㅠ
11시간 전
익인3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37
원래 2~3명씩 같이 하는거잖아 그럼 사고 나지 않게 안전 책임 지고 일을 시켜야지 이 추운날 그것도 혼자 일 시켜놓고 아무도 책임 안 지는게 어딨어 무책임한 어른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3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39
마음이 아프다...
11시간 전
익인3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4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본문 같은 직종에 젊은 사람 안 온다 힘든 일 안하려고 한다 온갖 불만 늘어놓기 전에 관련 업계들은 이런 문제나 제발 해결하길..이런 뉴스가 한두번도 아니고 언제까지 안전문제 대충하다 생목숨 가게 할건지..

11시간 전
익인41
아 너무 젊은 청년인데... 맘 아프다
11시간 전
익인42
마음이 너무 안 좋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43
저번에도 쓰레기청소 혼자하던 노동자 사망하지 않았냐? 폐기물에 깔려서,,,,,,, 좀 크고 위험한일 혼자하게 하지말라고 쓰레기같은 기업들아
11시간 전
익인4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45
제발.. 제발 처벌 좀 똑바로..
11시간 전
익인46
ㅠㅠㅠㅠ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47
미쳤네 계속 감시하고 시시덕거려?
11시간 전
익인48
hd현대로 사명 변경하면 뭐하냐 ㅋㅋ
11시간 전
익인49
너무 마음 아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시간 전
익인5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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