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민호 분)과 이브 킴이 우주정거장에 온 지 약 3일째 되던 무렵 우주정거장에는 두 사람이 탔던 우주선 지오텐(G.O-10)의 부서진 태양전지판을 수리하라는 미션이 하달됐다. 우주정거장에 도킹된 지오텐을 수리하기 위해 커맨더 이브 킴과 강강수(오정세 분)가 우주로 나가게 됐고 다른 승무원들은 이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반면 공룡은 우주 유영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던 이브 킴의 말을 떠올리고 혼자만의 고민에 휩싸였다. 우주에 올라온 이후 이브 킴을 향해 계속 마음이 흔들렸던 만큼 위험한 공간에 이브 킴이 가는 것이 내심 불안했기 때문. 이에 공룡은 자신도 모르게 이브 킴을 향해 “커맨더는 마지막까지 살아야 되는 사람”이라며 애착을 드러냈지만 이브 킴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이었다.
우주 유영에 가기 전날 이브 킴은 공룡에게 자신의 유서를 주기도 해 공룡을 더욱 심란하게 만들었다. 이브 킴에 대한 감정과 지구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최고은(한지은 분), 그리고 강강수에게 빼앗긴 난자 등 온갖 문제로 인해 공룡의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 차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모두의 긴장 속 이브 킴과 강강수의 우주 유영이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다신 우주정거장 안으로 돌아올 수 없는 위험한 작업이기에 모든 대원들은 이브 킴과 강강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평화롭게 작업이 진행되던 것도 잠시 강강수의 신발이 손상을 입으면서 임무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강강수가 철수한 뒤 홀로 작업을 이어가던 이브 킴이 우주선에서 튕겨 나가게 된 것. 가까스로 부서진 태양 전지판을 붙잡았지만 이브 킴의 장갑이 찢어졌고 급격한 압력 차이로 인해 이브 킴이 결국 정신을 잃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