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헤럴드POP 취재 결과 최근 KBS, 국가유산청, 안동시청 관계자들이 3자 회동을 가졌다.
안동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만남은 안동시가 KBS 드라마 팀을 고발한 후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KBS, 국가유산청, 안동시청 각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고발 사항과 추후 복구 절차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안동시청 관계자는 고발 진행상황 관련 “아직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KBS가 문화재 훼손 및 복구 범위와 관련된 논의에 협조적으로 참여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지난 2일 민서홍 건축가가 남긴 SNS 글을 통해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병산서원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기둥에 등을 매단 사실이 전해졌다.
이러한 문화재 훼손 행위에 대해 KBS 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깨닫고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 방법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다만 안동시는 헤럴드POP에 국가유산청과 함께 병산서원 훼손 현장을 확인한 후 KBS 드라마 팀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2차 입장문을 통해 “기존에 못자국이 있는 곳이더라도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행위는 문화재 훼손에 해당됨으로 이 사안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KBS는 경찰 수사 및 안동시와 국가유산청 조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또한 향후 훼손된 부분의 복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안동시청이 문화재 복구 범위를 확인한 뒤 안동경찰서에 고발 의뢰까지 마친 가운데, 이번 훼손 사태 관련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나선 KBS가 원만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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