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기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임기를 2년 반 더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 재창출도 당부했다고 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직전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대화했다. 윤상현·권영진·이상휘·박충권 등 4명의 의원들은 일찍부터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대기했고 이후 김기현 의원 등이 관저로 가 윤 대통령을 만났다.
윤 의원은 이 때 나눈 대화에 대해 "사실 대통령께서는 이미 모든 것을 각오를 하셨다. 감사원장까지 탄핵하는 것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내가 임기를 2년 반 더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는 식의 생각을 하셨다고 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법원 (재판)단계, 탄핵심판 절차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