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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를 향한 비난이 거세졌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여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43일 만이다.
비난이 엉뚱한 곳으로 쏠렸다.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이 아이유를 향해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아이유가 윤 대통령 탄핵과 체포와 관련해 직접 의견을 밝힌 적은 없지만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가하는 팬들을 위해 빵과 국밥, 핫팩 등을 선결제해 제공했다.
아이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창에는 극우 성향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속이 좀 시원하냐. 지금 무법천지인 세상인데 마음에 좀 드셨냐’ ‘이완용보다 더 매국노인 더불어 중국 간첩당을 지지할 수 있냐. 나중에 교과서에 간첩을 지지한 아이돌로 이름이 남을 것’ ‘공산당이 그렇게 좋으면 중국 북한으로 가서 살아달라’ ‘한국에서 불매하면 중국가서 활동하면 그만이냐. 국민 여동생이 완전 뒤통수를 쳤다’ 등의 댓글이 뒤따랐다.
이외에도 ‘고딩 때부터 아이유 팬이었고 추억이 많았는데 정말 실망이다. 잘가달라’ ‘표절이나 해명해라. 공산주의를 지지하지만 자본주의에서 혜택받는 지능 딸리는 아이유야’ ‘아이유 팬이었는데 많이 실망했다’ ‘화교냐’ ‘좌파들이 차별금지 좋아하잖아. 근데 왜 좌파들만 선결제해주냐. 우파도 해줘라’ 등 수많은 비난 댓글도 달렸다.
앞서 아이유가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선결제 한 것을 두고 그를 CIA(미국중앙정보국)에 온라인 신고 행렬이 이어진 적이 있었다. 아이유를 포함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연예인 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을 CIA에 신고해 미국 입국을 막자는 취지다.
다만 미국 비자 및 이민 문제의 경우 미국 국무부와 국토안보부에서 처리해 이들의 CIA 신고 행렬은 미국 입국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를 둘러싼 이번 극우 성향 누리꾼들의 비난 행렬을 두고 일각에서는 “도 넘은 것이 아니냐” “자중해야 한다” 등의 자성론도 일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