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와 주고받은 메시지 공개하며 반발
어도어에서 퇴사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한 고용노동부 진정 건에 개입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허위 사실로 추측성 소설”이라며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하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16일 민 전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해당 보도를 한 기자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오늘 2024년 9월14일에 민희진 전 대표님과 ○○ 큰 아버지가 나눈 대화 일부를 입수해 보도했다. 고용노동부 관련이다. 반론이 있다면 넣고 싶다”는 기자의 메시지에 민 전 대표는 “연일 허위보도를 내고 계시는데 저야말로 묻고 싶다”며 “해당 정부(고용노동부) 관계자를 알지도 못할뿐더러 무언가를 지시하거나 부탁을 한 적은 더더구나 없다. 현재 내용은 다 허위 사실로 추측성 사실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이날 이 매체는 뉴진스 멤버의 한 가족이 민 전 대표에게 “고용노동부 시작했음. 전화 좀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민 전 대표가 하니의 고용노동부 진정 건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민 전 대표는 이어 “해당 일자에 큰아버님으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온 것이고 대화 내용을 다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그 날짜에도 관련 대화가 없을 뿐더러 그 날짜 전후의 대화 역시 제가 화자가 아니며 오히려 반대의 상황으로 제가 권유를 받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기사에 주장하는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대화를 재구성하고 캡처본을 사용해서 마치 그뒤에 내용도 근거가 있는 것처럼 작성했다”며 “마치 제가 화자이자 오해를 불러일으킨 대상처럼 보이게 의도적으로 작성하신 것은 심각한 언론 윤리 위반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또 민 전 대표는 “근거 없는 내용으로 저를 의심하고 확인도 없이 기정사실화하여 보도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언론사가 하이브로부터 사주받은 것을 의심케 한다”며 하이브가 기사를 사주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폈다.
하니는 지난해 9월 뉴진스 멤버들과 긴급 생방송을 하던 중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 소속 직원에게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한 민원인은 의혹을 밝혀달라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냈다. 이 사건으로 하니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하니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며 행정 종결 처리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https://naver.me/GgWQaZ1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