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 케이팝 팬들이 결성한 단체 케이팝포플래닛이 1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2024 지속가능한 케이팝 어워드’ 결과를 발표하고 기후위기를 심화하는 앨범 상술을 멈출 것을 하으브에 요구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이날 한국, 미국, 필리핀, 독일 등 전세계 66개국 1만여명의 케이팝 팬들이 지난해 11월16일~12월17일 참여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하이브는 중복구매 등을 유도하는 앨범 악덕 마케팅으로 기후위기를 심화시킨 ‘최악의 빌런 엔터테인먼트사’를 뽑는 ‘올해의 환경오염 적당히하상’(5071표)과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새해에는 친환경 팬싸 가보자상’(3712표)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케이팝 팬들은 하이브가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기업이라고 판단하면서, 동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책임이 있는 기업으로 본 것이다. 그만큼 하이브가 케이팝 업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케이팝포플래닛 김나연 캠페이너는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에 탄소를 배출하며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시디(CD)를 대량 생산·폐기하는 기이한 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며 “케이팝 업계는 현재 케이팝의 위상에 맞게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