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세상에서 만든 영화와 트로피를 '불륜의 결실'로 만족하나 싶었더니 기어이 새 생명까지 잉태했다. 공교롭게도 불륜 10주년을 기념하는 연결고리가 될 전망이다.
17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민희(42)는 지난해 여름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홍상수(64) 감독의 아이를 임신, 푸른 뱀의 해인 올 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불륜도 해를 넘기면서 10년을 맞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를 통해 첫 인연을 맺고, 2016년 6월 희대의 불륜설 주인공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리고 2017년 또 함께 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사사회에서 불륜 관계를 공식화 했다.
그 사이 홍상수 감독은 미국 유학 시절 만나 1985년 결혼한 법적 아내에게 여러 차례 이혼을 요구, 2016년 11월에는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12월 소송으로 넘어간 이들의 이혼 재판은 2019년 6월 1초 만에 '기각' 판결이 나면서 홍상수 감독은 최종 이혼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10년째 사실혼을 유지하면서도 10년째 불륜 꼬리표만 단 채 법적으로 얽히지는 못했다. 결별과 임신설이 꾸준히 돌았지만 말 그대로 설 뿐이었고, 두 사람은 신작 촬영과 해외 영화제 방문으로 복붙 근황만 남겼다.
특히 암암리에 관심을 모았던 아이 소식이 10년간 확인되지 않아 '2세까지는 아닌가 보다' 싶었던 찰나, 불륜 10년 만에 김민희의 임신이 현실화 되면서 이들은 희대의 불륜 명성을 지키며 그 관계성을 다시금 톡톡히 다졌다.
김민희로서는 홍상수 감독과의 법적 매개체가 생겼다. 아이는 혼외자로 탄생할테지만 홍상수 감독의 호적 즉 가족관계등록부에 오를 수 있다. 물론 아이의 법적 모친은 김민희가 아닌 홍상수 감독의 법적 아내다. 싫다면 김민희가 자신의 호적으로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관계자들은 "당연히 홍상수 감독 호적에 오르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애초부터 김민희가 원했을 내용이라는 것. 관계자들은 "결혼도, 혼인신고도 못한 김민희지만 아이 문제는 다르다. 더 보란듯이 홍상수 감독 호적에 올리려 할 것이다. 상속 등을 놓고 봐도 그 편이 자연스럽다"라고 내다봤다.
사실 두 사람의 불륜 가십 자체에 대한 대중의 주목도는 일찌감치 떨어졌다. 이는 영화 관객수로 고스란히 증명됐다. 매 해 작품을 개봉 시켜도 관객수가 1만 명이 채 들지 못한 지 오래다. 그 언젠가 차기작에서 아이 이야기를 다룬다면 반짝 관심 정도는 얻을까.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의 출산과 이후를 대비해 최근 운전 연수를 다시 시작했다고. 벌써부터 그려지는 60대 예비 아빠의 브이로그다. 흡사 일기장으로 일컬어지는 그의 작품 색깔도 달라질지, 육아 속 협업 행보는 이전만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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