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샤이니 공식 SNS에는 SM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 ‘2025 SMTOWN : THE CULTURE, THE FUTURE’ 관련 샤이니의 단체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샤이니 멤버 키와 민호 그리고 온유가 함께했다. 아쉽게도 멤버 태민은 없었다.
멤버들은 각자에게 샤이니가 가진 의미를 되짚기도 했다. 키는 “나의 소속”이라고 표현했으며 온유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하나뿐인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민호는 “인생, 삶, 전부. 행복! 설렘! 기쁨”이라고 열정을 가득 담아 남겼다.
앨범에는 H.O.T. 출신 강타부터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클래식&재즈 레이블 SM Classics까지 참여했지만 샤이니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샤이니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은 만나볼 수 있다. 보아가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 (End Of A Day)’을, WayV가 샤이니의 ‘줄리엣 (Juliette)’을 리메이크했다. SM Classics 버전의 샤이니의 ‘View’도 수록됐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자 둥지를 튼 온유와 태민 양측은 최근 샤이니 완전체 무대 불발을 두고 사실상 서로 저격하며 갈등을 겪고 있다.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태민은 13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혹시 샤이니를 걱정하고 있을 팬들이 있을까 조심스럽게 말 꺼낸다. 에스엠 타운 때 샤이니 모습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 빨리 회사 간 이야기를 잘 마치고 샤이니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고 가는 이야기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야기 잘하는 중이고 이제 곧 정리가 끝날 것”이라며 “나 또한 멤버들하고 샤이니 지키고 앞으로 더 써가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내 의중은 ‘혹시 샤이니를 안 하고 싶어 하진 않을까’, 또는 ‘앞으로 샤이니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그런 걱정을 안 했으면 한다. 혹시 내가 하는 말이 누군가에게 화살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멤버들 모두 샤이니 애정하고 같은 마음이니까 샤이니를 잘 시작하기 위해 신중히 정비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니까 우리 꼭 웃는 모습으로 곧 보자”라고 당부했다.
온유 측은 소속사 대표가 나섰다. 그리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개인 계정을 통해 일련의 이유로 (샤이니 활동에) 취소 통보를 받았으며 온유의 잘못이 아니라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SM은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민 측의 문제라고 간접 저격한 것.
비난의 화살이 태민을 향하자 태민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는 15일 “태민의 샤이니 활동 관련 일부 커뮤니티 및 SNS에 게재된 게시글로 인해 우려의 의견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최근 SNS에 게시된 모든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당사는 태민이 큰 애정을 갖고 있는 샤이니 활동을 늘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동시에 아티스트가 정당한 대우를 받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태민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또 샤이니 멤버로서 계속 빛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서포트하겠다”고 말했다.
완전체 무대 불발, 앨범 참여 불발 그리고 책임 전가. 온유와 태민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죄 없는 샤월(팬덤 샤이니 월드)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