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17일 청구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 사람이 감옥 가면 윤석열 부부 반려견 ‘토리’는 내가 입양해서 잘 키우겠다”고 밝혔다.
16일 박 의원은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반려견 토리가 진돗개라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돗개는 주인에게 충성하는데 김건희까지 감옥에 가면 주인 따라서 (토리가) 갈 수 없다”며 ”(토리를) 진도로 데리고 가야겠다“라며 ”나쁜 주인한테 충성하는데 나쁜 주인 윤석열 김건희한테 충성한 것을 배웠으면은 진도 가서 교육시켜 가지고 좋은 주인한테 충성하는 진돗개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입양을 받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박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는 진돗개로 유명한 전남 해남·완도·진도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체포 영장을 집행하자 김건희 여사와 반려견 토리를 따로 만나고 관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윤대통령 체포 이후에 관저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여성 영상이 찍힌 것과 관련해 “그러니까 얼마나 초조하니깐 그렇게 하겠어요”라면서 “그렇지만은 김건희는 곧 감옥에 가야 됩니다. 갈 수밖에 없고”라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나도 서울구치소에서 3년 살았다. 이제 구속영장이 나오면 (윤대통령은) 번호 붙인 죄수복 입는다. 그래 가지고 방에 앉아 있으면 처참하다”며 “솔직해라, 윤석열. 마지막이라도 국민한테 실망 주지 말고 용서 빌고 부하들한테 책임 넘기지 말고 본인이 가지고 가라”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17일 오후 5시 40분쯤 체포 기한 만료 3시간 15분을 남겨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