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고립되는 동안 공수처 관계자들은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위협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들은 차량 타이어에 구멍이 나고 손잡이가 부서지고 차체 전반이 손상돼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결국 뿔뿔이 흩어져 복귀했다고 한다.
이같은 폭력 사태는 윤 대통령의 장외투쟁 독려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17일 서울구치소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의 장외 결집을 사실상 종용한 셈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판사 등도 위협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실제 이날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하거나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판사의 실명을 언급하며 공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판사를 “참수하겠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관련자들의 신변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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