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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처장은 이날 오후 12시32분께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찰 지휘부를 만나고 나와 "유례없는 참담한 사건을 맞이해 사법부가 걱정한 바를 경찰에 전달하기 위해 왔다"며 "법치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각자 열심히 노력하자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 요정으로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신변 보호를 결정했다. 차 부장판사는 오는 20일부터 경찰 신변 보호 대상이 된다.
천 처장은 경찰을 방문하기 전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TV를 통해서 봤던 것보다 10배, 20배 참혹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가 30년간 판사 생활을 하면서 이와 같은 상황은 예상할 수 없었고, 일어난 바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 행위이자 형사상으로 봐도 심각한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모든 것은 헌법이 정한 사법 절차 내에서 해소돼야만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