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6인은 미국 덜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김석기 위원장과 국민의힘 김기현·인요한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 등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미국 도착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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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은 트럼프 측근들과 만나 교류하기 위해 정부 등을 통해 노력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의원단과 트럼프 측 주요 인사 사이 약속된 만남이 없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국내 행사라서다. 신(新) 행정부 핵심 인사들은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 의회 의사당 앞의 ‘VIP 존’에 있는데, ‘외부인’으로서는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 사절이나 거액 후원자 정도만 초청된다. 한국 정부 몫으로는 조현동 주미대사 부부 자리만 있다.
게다가 이번 취임식은 추운 날씨로 인해 의회 의사당 내부에서 진행된다. 의원들의 취임식 참석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위성턴 정가에서는 애초 우리 의원들이 트럼프 측 인사를 만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다. 트럼프 측 인사들 역시 신 행정부 핵심 인물들과 접촉하기에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미국 정치인들이 한국 인사들과 아직은 만나길 꺼려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외교 소식통은 “주요국 중 의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오는 국가는 한국 말고는 찾기 힘들다”며 “취임식 주간에는 워싱턴이 미국 국내 정치 판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의 취임식 참석 겸 방미가 외교적 실익이 있는지 따져볼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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