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사태에 연루된 한 보수 유튜버가 “유치장에 갈 것 같다”며 근황을 전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의 우회전’ 운영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해당 유튜버는 충격을 받은 듯 울먹이며 “저는 이제 유치장으로 간다고 한다. 일단은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찰은 서부지법 및 헌법재판소 내·외부에서 발생한 집단 불법행위로 총 90명을 현행범 체포했고 이 가운데 6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신청하고 있다. 이 중 5명은 이미 검찰의 영장 청구가 이뤄져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해당 유튜버가 방송 뒤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유튜버는 법원 담장 안으로 들어가진 않아 현장에서 체포되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19일 새벽 서부지법 집회 현장에서 “후문으로 갑시다, 후문”이라고 외치며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흥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청사 난입을 유도하는 장면이 제이티비시(JTBC) 카메라에 포착돼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채널명과 현장 발언 등이 방송 뉴스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폭력 사태를 선동했다는 책임을 피하게 어렵게 된 것이다. 경찰은 극우 유튜버 등이 방송을 통해 폭력 행위를 부추겼을 것으로 보고 배후를 캐는 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유튜버는 “시민분들 때문에 영상도 제가 비공개해놨는데, 제이티비시에 영상이 찍혔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https://www.msn.com/ko-kr/범죄/일반/서부지법-선동-딱-걸린-유투버-라이브서-저-유치장-간대요-울먹/ar-AA1xuU3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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