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차장 "행사 딱 2번해…경호처·부대 함께하는 마음"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경호처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 군인·경찰이 동원되고 이른바 ‘윤비어천가’를 합창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행사에 군 간호장교까지 동원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상대로 “경호처 창립 60주년 행사에 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들이 투입됐죠”라고 물었다.
김 차장이 답변을 머뭇거리자 부 의원은 “경호처가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하지 않겠다, 하지만 간호장교와 정보통신단 등 인근 군부대들이 투입되는 것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들은 협조 관계에 있는데 경호처가 이런 (행사 동원)행위를 했다면 그것은 이벤트 회사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차장은 “저희가 그런 행사를 매년 했다면 그런 지적을 받아야겠지만, 50주년과 60주년 행사 딱 2번 했다”며 “저희도 직원을 동원해서 기획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기획사(동원 비용이)가 몇억씩 들어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부 의원은 “간호장교들이 기쁨조도 아니고”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김 차장은 “군부대를 동원한 게 아니다, 경호처하고 경호부대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50주년 때도 그렇게 행사를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