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냐면 의학드라마 수술 장면도 못 보고(특히 수술 장면 꿰매는 거) 에어리언 로물루스도 무서웠어
그래서 서브스턴스는 절대 안 보려고 했는데!!! 유미스턴스도 너무 궁금하고 인스티즈에 올라오는 후기들 보니까 영화관 내려가기 전에 안 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봄
초반에 처음으로 몸 바뀌는 장면 보고 눈 앞이 뿌옇게 보이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심지어 실눈 뜨고 보거나 아예 스크린을 안 봤는데도) 안정될 때까지 한 3분 정도 눈 감고 있었어 ㅋㅋㅋㅋ 사람 몸이 갈라지고 그 몸을 직접 꿰매고 이런 게 나한테는 너무 기괴하게 느껴졌고 거부감도 강하게 들었던 것 같아… 하지만! 그럼에도 보길 잘한 것 같고… 어제 봤는데 아직까지 자꾸 생각이 나네
우선 나는 고어를 워낙 못 보니까 너무 걱정돼서 영화 보기 전에 고어 묘사가 적힌 사진(어디서 뭐가 잘리고 피가 언제 많이 나오고 이런 거) 보고 달달 외워갔어 ㅋㅋㅋㅋ
덕분에 고어한 장면 나올 것 같을 때가 예상이 가서 나올 것 같을 때쯤 눈을 아예 감았음 영화 보면서 총 1-20분? 정도는 눈을 아예 감고 봤어…… 후반부는 아예 가짜인 티 나니까 그나마 괜찮더라
역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엔딩 장면이고 영화 보고 이렇게 충격 받은 게 거의 처음이야…
그리고 연출이나 ost가 진짜 와 소리 나오더라 정말 잘 만든 영화인듯
고어한 걸 못 보는 나에게는 정말 큰 도전이었는데 영화관에서 내려가기 전에 볼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