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의 도발]‘위조 민주주의’에 취했던 대통령 윤석열
-윤석열이 부르짖는 부정선거
여기서 선거조작이 맞다 아니다, 음모론이다 아니다를 논하지 않겠다. 백만 자를 쓴대도 설득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심지어 작년 여름 윤석열이 임명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용빈 사무총장이 윤석열의 서울법대 동기다.
오죽하면 9일 국회 출석한 김용빈이 우리 시스템 상 설령 부정선거가 있다 해도 사후 밝혀질 수밖에 없다고 구구히 설명하자 국회의장이 “대통령과 동기이고 친구인데 왜 진작 그렇게 설명하지 그랬느냐”고 한탄을 했겠나.
-국힘은 당명부터 바꾸라. ‘수구(꼴통)의힘’으로
윤석열은 2022년 5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정치가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연설했다.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는 반지성주의가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제 입으로 분명히 내뱉었다.
그가 한 입으로 두 말한 적이 한두번도 아니지만,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음모론이야말로 위험하다.
서울법대를 나와 검찰총장까지 지낸 대통령이 음모론에 빠져 국회를 해산시킨다며 위헌적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마침내 탄핵심판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윤석열은 세계역사에 더럽게 기록될 것이다.
문제는 아직도 윤석열을 싸고도는 국민의힘 상당수 의원들과 일부 국민이다. ‘이재명은 더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 마시라.
그건 다음 문제이고, 당신들이 떠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제 국민 앞에 무장군인을 동원한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겠거든, 더는 ‘국민’ 욕보이지말고 당명부터 바꾸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