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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이 서바이벌에서 우승을 위해 달리게 되는 원동력이 있나.
(장동민) 나는 대한민국의 모든 분이 나처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정완PD)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장동민) 아이가 차에 깔릴 위기에 처하니 엄마가 초인적인 힘으로 차를 들어올린다는 이야기 알지 않냐. 모두가 그런 초인적인 순간이 있다. 내가 서바이벌을 할 때 그런 초인적인 집중력이 자주 나오는 편이라 생각한다. 내가 모든 걸 통찰하고, 스마트하고, '아이큐가 290입니다' 하는 건 말이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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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이었지만 좀 더 같이 해보고 싶었던 플레이어는?
(장동민) 주언규와는 많이 해보면 어땠을까 싶다. 주언규는 굉장히 독특한 플레이어이자 진실되고 엉뚱하고 순수했다. 저런 플레이어라면 안심하고 같은 편이 돼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겠다 싶었다. 실제로 주언규에게 러브콜을 많이 보냈지만, 그럼에도 주언규는 항상 '저는 팀이 있어요' 하는 미친 소리들을 했다. 주언규와 온전히 플레이 한 건 한 번 밖에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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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장지우 양의 영특한 모습도 화제다. 언젠가 딸이 서바이벌에 출연한다면 어떨 것 같나.
일각에서 '40대의 장동민을 이길 수 있는 건 50대의 장동민'이라 하던데, 나를 이길 수 있는 건 우리 딸이다. 승부욕도 있고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나고 정치력도 있다. 내가 몰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면 아빠라고 하다가, 엄마가 그 말을 들은 것 같으면 '사실은 엄마'라고 말한다. 그런 정치력이 있다. 또 지금 딸이 30개월인데 20개월 때를 기억하냐고 물으면 기억 난다고 한다. 이 정도면 나와 비벼볼 만 하다. 70대의 장동민을 이길 수 있는 건 20대의 장지우였으면 한다. 나중에 '갓동민'이 활동을 못하게 되면 대를 이어서 했으면 좋겠다. 딸이 서바이벌 쪽으로 관심을 갖게 하고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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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에 출연했으면 하는 참가자가 있나?
(장동민) 트럼프 대통령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 들었다. 하하.
(현정완PD) 솔직히 만나고 싶었던 출연자는 시즌1, 2, 3에서 다 만났다. 소원성취했다. 아마 시즌4, 시즌5 등은 내가 책임지는 게 아니라 팀으로서 믿고 가는게 많을 것 같다. 그동안은 다 휴가 떠났었고 오늘 만나서 다시 얘기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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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은 과거 '개그맨 누가 나와도 다 우승한다'고 말했다. 서바이벌을 추천하고 싶은 동료 개그맨이 있다면?
(장동민) 난 지금도 '독박투어' 멤버들에게 '이 중에 아무나 나가도 우승한다'고 한다. '독박투어'가 '피겜' 같은 서바이벌을 아니지만 매번 게임을 하다보니 게임에 임하는 마인드셋이 완벽하게 장착돼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김준호다. 김준호는 '독박투어' 내에서도 나를 견제하는 대항마로서 활동한다. 게임의 이해도도 높고 승부욕도 있다. 그런데 늙었다. 나는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사람'이었지만 김준호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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