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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SC인터뷰] '서바이벌 4관왕' 장동민 "서바이벌 예능 인재 없어…이젠 플레이어 넘어 제작자로, 완벽한 게임 만들고파"[종합]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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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넷플릭스 '크라임씬 제로' 출연을 앞두고 있는 장동민이 '피의 게임3' 우승 이후 소감을 전했다. 서바이벌 예능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서바이벌 레전드'로 자리 잡은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또 한 번 자신만의 전략과 생존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단순한 참가자가 아닌,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자로서의 도전까지 꿈꾸고 있다. 장동민이 전한 솔직한 속내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웨이브 사옥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 출연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와 우승자 장동민이 자리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3'는 지난해 11월 15일 첫 공개됐으며 지난 1월 17일 종영했다. '피의 게임3'은 생존 지능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 서바이벌.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빠니보틀, 충주맨, 서출구, 유리사, 임현서, 최혜선, 악어, 김민아, 스티브예, 김영광, 이지나, 주언규, 엠제이킴, 시윤 등이 출연했으며 장동민이 우승을 차지했다.

장동민은 '피의 게임3'에서 우승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으로 "이렇게 서바이벌 예능에서 인재가 없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서바이벌 인재는 단순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승부에 대한 갈망, 생존 본능, 그리고 끈질긴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시즌을 보면서 그런 강한 도전자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을 '천재'라기보다 '생존 본능이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좋은 지능과 학력을 가진 분들은 많지만 결국 살아남는 건 승리에 대한 갈망이 강한 사람이다. 나는 그 점에서 누구보다 앞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왕이면 나보다 더 강한 도전자가 나타나 나를 위협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재밌어질 것"이라며 차기 서바이벌 예능에서 더 강력한 경쟁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서 홍진호와의 라이벌 구도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동민은 "첫 회에서 안대를 쓰고 의자에 묶여 있을 때 옆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때부터 홍진호라는 걸 직감했다"며 "발음이 안 좋은 걸 듣고 바로 알아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그때부터 이미 나는 홍진호와의 라이벌전에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누구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도 서바이벌에서는 중요한 요소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진호를 '갈대 같은 강인함'을 가진 플레이어로 평가했다. "홍진호는 적응력이 뛰어나고 유연한 스타일이다. 반면 나는 고목 같은 강인함이 있다. 정면돌파를 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시즌에서 홍진호가 스티브 예와 한 팀이 된 것은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의 개성이 묻히는 바람에 아쉬운 플레이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동민은 '피의 게임3'에서 함께하고 싶은 플레이어로 유튜버 주언규를 꼽았다. "주언규는 플레이 스타일이 독특하고, 진실되면서도 엉뚱한 면이 있다"며 "함께 서바이벌을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그맨 중에서는 김준호를 추천했다. "김준호는 게임 이해도가 높고, 승부욕이 강하다. 서바이벌에 나가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개그맨 중에서도 서바이벌에 특화된 사람이 많다. 독박투어 멤버들도 나가면 다 우승할 거다"라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과 촬영 방식을 유지했다. 장동민은 "출연자들이 가장 무서워했던 것이 '안대 트라우마'였다"며 "이동할 때마다 안대를 착용해야 했고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시청자들은 그걸 잘 모르겠지만, 출연자들은 심리적으로 극한까지 몰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원, 저택, 잔해 등이 가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차를 타고 40분에서 1시간씩 이동해야 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현정완 PD는 "철저히 출연자들을 게임에 몰입시키기 위해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예능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은 그는 이제 제작자로서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장동민은 "10년 동안 서바이벌 예능에 참여도 해 보고 모니터링도 하면서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이미 준비해둔 아이디어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직접 서바이벌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반영해 더 완벽한 룰과 게임을 만들 자신이 있다"며 "시뮬레이션 능력과 전략 설계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제작자로서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가 직접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현재 서바이벌 예능의 큰 문제는 모든 플레이어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이다. 나는 모든 참가자가 100%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완벽한 룰과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앞으로도 서바이벌 예능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출연자로든 제작자로든 이 장르를 계속해서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바이벌 장르의 미래를 위해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 더 강한 도전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며 새로운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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