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계엄 당일 오찬 10명이서 90만 원 결제
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간부들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한 당일 저녁에 술자리를 가졌다는 〈TV조선> 단독 보도에 대해 공수처가 "음주를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22일 공수처는 "1월 17일 저녁 6시 20분쯤 공수처 지휘부와 수사팀 일부 인원이 공수처 인근 식당에서 한 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 맥주 두 병과 탄산음료 등을 주문했고, 직접 가져간 와인과 맥주는 처장과 차장만 마셨을 뿐 수사팀원이 음주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식사는 특정업무경비로 결제됐다"며 "지휘부의 격려와 함께 영장 집행에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보도가 알려진 후 오히려 공수처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나오고 있다.
X(옛 트위터) 등 SNS와 포털 사이트 댓글 등에는"윤석열, 청계산 한우집 업추비로 943만원 소고기파티", "돼지갈비를 왜 먹어? 한우 먹어라 좋은 말 할때", "동네 고기집에서 회식한 게 왜 문제인가", "밥 먹는 것으로 뭐라고 하지 말자"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공수처에 배송된 화환 사진도 화제다. 화환에는 "공수처 대박 화이팅, 다음엔 소먹어 돼지 먹지 말고", "공수처 기죽지마, 잘먹고 다녀 잘 자고"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10명의 오찬을 위해 92만원을 썼다는 보도에 빗대 공수처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김용현 전 장관은 장관 재직 3개월 간 3800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이 해제된 4일에도 4명 조찬에 6만 원, 4명 오찬에 5만 원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사용한 업무추진비만 202만 원이었다.
이같은 보도가 알려지면서 "이래놓고 공수처장일행 밥먹은것가지고 시비냐? 완전 내로남불이네", "계엄 모의하려고 90만 원 밥 먹었나"와 같은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370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