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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헛된 망상과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헌정 체제마저 뒤흔들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 메시지를 내놨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설립한 싱크탱크인 ‘일곱 번째 나라 LAB’이 서울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개최한 ‘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 보낸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정치행태가 날로 극단화되어가는 정치적 현실이 우려스럽다”고도 언급했다. 이런 메시지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폭력 사태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격렬한 진통과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하루속히 위기를 지혜롭게 수습하고 더 많은 민주주의, 더 큰 민주주의,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절망과 비극의 시간에도 민주주의의 나무를 심고 지키고 가꿨다”며 “오늘도 불의에 저항하고 굳건히 연대하며 군사무력에 의한 헌정질서 유린 시도를 온몸으로 막아냈고 민주주의를 살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목격한 진실은 하나이기에 머지않아 모든 것이 정상화돼 새 출발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진실은 반드시 거짓을 이기고, 민주주의는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