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에 대한 실질심사를 마치고 복귀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의 신고도 11번이나 접수됐다. 차정현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 7명과 수사관 4명은 18일 오후 7시 50분쯤 공덕오거리 인근에서 시위대와 마주쳤다. 공수처 차량을 알아본 시위대는 도로 한복판에서 수사팀을 완전 포위했다. 7시 56분 처음 112에 전화를 건 공수처 검사는 경찰에 "시위대들이 둘러싸고 차를 흔들고 있다. 빨리 와 달라" "시위대가 욕설을 하면서 차를 들고 문을 열려고 한다"고 다급하게 신고했다. 경찰은 위급사항 최고단계인 '코드 제로(0)'를 발령했지만, 시위대에 막혀 현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 시위대들은 태극기봉 등 기물을 이용해 공수처 차량의 유리창을 부쉈고, 일부는 주먹 등으로 차량을 내려치고 날카로운 물건으로 타이어를 찢었다. 공수처 관계자들을 협박하고 차량을 파손한 10명은 현재 모두 구속된 상태다.
밤 9시가 넘자, 신고는 초 단위로 빈번해졌다. "집회 차량이 도로 양쪽 점거를 해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부터 "주거공간 1층 로비에 태극기 집회 사람들이 점령해서 불편하다" "밤 12시인데 집회 언제 끝나나요? 확성기 사용이라도 제재해줄 수 없냐"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서부지법 인근 주민들은 "하루종일 참다가 귀가 너무 아파서 신고합니다. 주거지역인데 너무 지나치다"고 경찰에 호소하기도 했다. 한 신고자는 "12시간 이상 엄청난 소음을 듣고 있다. 경적 소리, 북 소리, 호루라기 소리.... 밤 12시 이후 집회는 불법인데 다 체포해가면 안 되냐"며 "왜 범법자 때문에 마포구 주민 수백명이 고통받아야 하냐"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지고 법원 난입이 시작된 19일 오전 3시에도 신고가 이어졌다. 한 시민은 "법원 후문에서 경찰 분들 안 계시는 곳에서 법원 건물 창문을 깨고 있다"며 "경찰 분들 빨리 다 출동하셔야 할 것 같다. 경찰도 폭행당하고 있다"고 외쳤다. 오전 3시 23분엔 "서부지법 건물 때려 부수고 난리다. 영장 발부 판사 죽인다고 난리인데 막아달라", 오전 3시 37분엔 "여자가 젊은 애들에게 (서부지법에) 불 지르라고 시키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왔다. 3분 뒤엔 "마포경찰서 정보과 직원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는 구조 요청도 접수됐다.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신고는 아침까지 계속됐다.
양 의원은 "소음 신고로 시작된 서부지법 주변 사태가 폭력으로 확산된 과정이 112 신고 기록에 생생히 드러난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과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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