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를 맞아 지상파 방송사도 단단히 준비를 마쳤다. 처음으로 해를 넘겨 진행되는 연예 대상을 비롯해 온 가족이 두루 볼 수 있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MBC는 28일 전현무, 이장우, 윤은혜의 진행으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진행한다. 다음날인 29일에는 '2024 SBS 연예대상'이 개최된다. 진행은 전현무, 장도연, 이현이가 맡았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두 시상식은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며 연기됐다. 애도 기간을 마치고 적절한 개최 시기를 노리던 두 방송사는 나란히 설연휴를 택했다.
이틀 연속 전현무가 진행을 맡는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MBC 연예대상'의 공식 대상 후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SBS는 유재석, 전현무,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이현이, 김종국의 대상 후보를 공개했다. 해를 넘어 개최되는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MBC의 경우 연예대상뿐만 아니라 '가요대제전'도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결방했다. '가요대제전' 역시 1월 29일과 30일에 걸쳐 이틀간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가요대제전'의 부제는 'WANNABE'로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스페셜 컬래버 무대들이 준비되어 있다.
MBC가 '가요대제전'을 편성했다면 SBS와 KBS도 이에 상응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SBS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SM의 30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는 2부작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28일 오후 6시 방송되는 1부에서는 '핑크 신드롬'의 주역이 된 영광의 SM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2월 1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되는 2부에서는 SMP 계보와 세계관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또한 지난 1월 11~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창립 30주년 기념 콘서트 무대와 세대별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인터뷰 영상 및 미공개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설 당일인 29일 오전 9시 40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24 SBS 트롯 대전'이 방송된다. 남진, 심수봉, 설운도, 진성의 레전드 라인업에 더해 이찬원, 장민호, 영탁, 송가인, 김희재, 안성훈 등 대한민국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KBS 역시 29일 오후 7시 'KBS 설특집 트롯대잔치 THE COLOR'를 편성했다.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K-트롯'의 현재와 미래를 증명하는 화려한 축제로 오유진·홍지윤·김소연으로 구성된 '트롯걸즈', 황민우·황민호 형제가 셜성한 '복복이들'까지 특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역시 시청자를 만날 준비 중이다. MBC는 김태호 PD와 지드래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굿데이'가 26일 오후 11시 50분 미리보기 형식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골마을 이장우' 역시 28일 오후 5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놀면 뭐하니?'의 외전 프로그램 '행님 뭐하니?'는 30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29일 오후 8시 20분에는 '손석희의 질문들'이 라이브로 진행된다. '손석희의 질문들'은 설특집을 시작으로 총 10부작이 예정되어 있다.
KBS는 평균 연령 40세의 축구 아재들이 전국의 풋살 강호와 만나 펼치는 축구예능 '뽈룬티어'를 27일 오후 6시 25분, 28일 오후 7시 20분 방송한다. 축구 레전드 이영표, 설기현, 현영민의 플레이와 더불어 해설로 나서는 이찬원의 도전 역시 관전 포인트다. 28일 오후 6시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다둥이 가족이 출동하는 '전국 다둥이 가족자랑'이 편성됐다.
SBS는 스포츠 레전드들의 시대를 초월한 명승부를 담은 '전설의 리그'를 선보인다. '전설의 리그'는 출전 선수 전원이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 대회 금메달리스트로 개인전 토너먼트 형식의 양궁 경기를 통해 전설 중의 전설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1부는 29일 오후 5시 20분, 2부는 30일 오후 5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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