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넷플릭스 손잡은 SBS... 웨이브의 미래는입력2025.01.25. 오전 9:56기사원문공감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글자 크기 변경공유하기넷플릭스 손잡은 SBS, 웨이브 콘텐츠 독점력 상실토종 OTT로 대표되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은 언제?지상파 3사의 광고 매출 연이은 하락에 고심 깊어져원본 이미지 보기최근 SBS는 최근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SBS 제공SBS와 넷플릭스의 협약에 대한 나비효과가 크다. 콘텐츠 독점력을 잃은 웨이브는 이제 새로운 무기를 찾아야 한다. 특히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논의가 거듭 길어지면서 콘텐츠 수급 뿐만 아니라 이용자 유치에 대한 고심도 커졌다. 토종 OTT 웨이브의 진퇴양난이다.최근 SBS는 최근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SBS는 6년간 넷플릭스에 신작 드라마와 신작 예능·교양프로그램, 구작 프로그램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SBS는 MBC, KBS와 함께 웨이브 지분을 보유한 주주이기에 KBS와 MBC의 이탈 가능성도 농후하다. 앞서 지상파 3사는 각 드라마와 예능 흥행에도 불구하고 광고 매출 하락에 따른 손해를 보고 있다.
이 가운데 SBS가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또 다른 수익 창구를 찾으면서 SBS 드라마와 예능 제작국에 활기가 돌았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SBS와 넷플릭스의 협업으로 인한 나비효과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바로 웨이브다.
웨이브의 경쟁력은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피의 게임' 시리즈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지상파 독점 공개다. 일부 콘텐츠들이 화제성을 등에 업으며 유의미한 시청자 유입을 이끌어내긴 했으나 웨이브가 갖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여기에 '런닝맨' '무한도전' 등 각 지상파 3사의 인기 콘텐츠들을 보려는 콘크리트 시청층 덕분에 웨이브의 현 위치가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구 콘텐츠 공급이 넷플릭스로 옮겨감에 따라 현재의 콘크리트 시청층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 월간활성이용자는약 1,160만 명, 웨이브는 425만 명이다. 지상파 콘텐츠 독점을 무기 삼았던 웨이브는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물론 그간 지상파 드라마들이 웨이브만 고집한 것은 아니다. 앞서 '열혈사제2'는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 동시 공개를 알렸고 글로벌 TV쇼 8위까지 올랐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지난해부터 추진에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웨이브의 위치는 아직까지 불안정하다. 지난 17일 CJ ENM은 웨이브에 이양기 전 티빙 CFO(최고재무책임자)를 CFO로 파견했다.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준비하며 웨이브에 대한 재무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합병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가 아직까지 합병에 대한 미온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의 구체적인 그림은 미정이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된다면 월간활성이용자는 무려 930만 명이다. 여기에 국내 OTT를 대표하는 두 플랫폼이 각자의 무기를 들고 의기투합하는 만큼 '토종의 힘'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웨이브에서 SBS 콘텐츠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표를 던졌다. 이와 관련 웨이브 관계자는 본지에 "SBS와 넷플릭스 협약과 웨이브 콘텐츠 공급은 무관하다. SBS가 웨이브에 단독으로 공급하던 것이 넷플릭스에 공급되는 것이다. 현재 방영 중인 콘텐츠가 아닌 과거 콘텐츠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중이다. 앞으로도 SBS 콘텐츠를 웨이브에서도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s://naver.me/FTXx0pS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