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이 도경수와 원진아, 신예은과의 만남을 이야기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연출한 서유민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 분)과 정아(원진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서유민 감독은 군 복무 중인 도경수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제안했다. 서 감독은 "매니지먼트 측이 군대로 시나리오를 보냈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동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나리오를 읽고 계실까 상상도 했다"며 그와의 만남을 기다린 시기를 회상했다.
이어 "사실 원작의 주걸륜 배우와 도경수 배우는 느낌이 좀 다르다. 많이 다르지만, 가장 큰 공통점은 두 분 모두 소년미가 있다는 것이다. 주걸륜 배우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촬영할 때 20대 후반이었는데 소년미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서 감독은 "도경수의 가장 큰 특징이 소년미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미소지으며 "주걸륜은 직접 피아노를 치지만 도경수는 피아노를 못 쳤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수이기도 한 도경수는 음악적 감성이 워낙 좋으니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강하게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했을 때 악보도 못 보신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전혀 몰랐다. 하지만 진정한 천재인 걸까. 믿음이 너무 있어서 실제로 됐을 때 악보를 못 보신다는 걸 깜짝 놀랐어요. 전혀 몰랐거든요. 근데 진정한 천재인 건지 (연주를) 다 따라하더라"라며 감탄했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도경수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피아노 배틀 신 일부 장면은 예고편을 통해 선공개됐다. 예비 관객과 팬들은 도경수가 직접 연주한 부분의 현장 음을 궁금해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이와 관련해 서유민 감독은 "현장음은요"라며 귀여운 팬들의 반응에 웃음을 터트렸다.
"도저히 공개할 수 없겠다"는 서 감독은 "피아니스트처럼 똑같이 소리를 낼 수는 없었다. 소리까지 그럴듯하게 내는 건 애시당초 포기했고, 운지를 정말 똑같이 하려고 집중해 연습했다"며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심지어는 도경수 배우가 현장에서 '제발 소리가 안 나게 해주시면 안 돼요? 너무 무안해요'라고 하기도 했다"며 유쾌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서 감독은 "하지만 정말 연습을 엄청나게 하셨다. 운지는 정말 피아니스트처럼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도경수가)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손이 나오는 부분을 엄청 연습하고 리듬감까지 똑같이 연주했다. 촬영을 결정하고 피아노도 사서 집에 방음 부스도 만드셨더라. 배틀 장면의 상대인 피아니스트에게도 직접 레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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