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걸렸다는 말에 아니 지금 내가 쟤를 불쌍해 해야하는거임??? 이랬는데...
왜 떠났어야 했는지 설명이 나오니 어느 정도 납득은 갔는데 그래도 연통 한번 넣어주지라는 생각이 안 떠남....
천승휘는 옥안에서 언제 참형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도 어떻게든 태영이 걱정 덜어주겠다고 그렇게 긴 편지까지 쓰는 사람인데....
성윤겸은 10년동안 단 한번의 연통도 없었고....
그나마 마지막에 죽음으로써 구덕이를 지키는 약조 하나는 지켜서 다행...
후반부엔 성윤겸에 대한 분노 짜증 그런게 좀 사그라들더라. 이 사람도 참 많이 답답하고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었겠구나 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고...
성윤겸은 평생 성소수자라는 걸 숨기고 살아서 그런가 그 누군가에게도, 심지어 자신이 성소수자인걸 아는 태영이에게도 더 마음을 열고 솔직하지 못했던 사람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