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역대 흥행 2위 천만영화 '극한직업'으로 호평받은 이병헌 감독이지만 스타 김은숙 작가의 새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연출에서는 하차했다. '천만감독'과 '스타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다 이루어질지니'인 만큼 그 배경을 살펴봤다.
28일 OSEN 취재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의 이병헌 감독 하차 배경에는 여러 이유와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쓰고, 이병헌 감독이 연출로서 대본에 맞춰 찍기로 합의한 뒤 촬영을 시작한 작품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작사, 작가, 감독 사이에 초반부터 원활한 의사소통 및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해 7월, '더 글로리' 안길호 감독이 새롭게 투입됐다. 당시 이병헌 감독은 사실상 현장 연출이 아닌 후반 작업에 속하는 편집을 담당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따랐고, 결과적으로 이병헌 감독이 작품에서 빠지는 수순을 밟게 됐다. 메인 감독이 하차에 이르는 결말을 맞았지만,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잘못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후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은 안길호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해 10월 말 마무리됐다. 그 사이 항간에는 이병헌 감독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작업하는데 무리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이에 업계 관계자는 이 점이 연출자 교체와 하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귀띔했다. 이병헌 감독은 '다 이루어질지니' 하차 후 현재 본인의 차기작 영화를 준비하는 중이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서로의 생사여탈권을 쥔 감정과잉 지니와 감정결여 가영이 행운인지 형벌인지 모를 세가 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아는 맛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더 글로리'로 학교 폭력의 쓴맛을 보여줬던 김은숙 작가가 다시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와 선보일 신작인 데다가, 배우 김우빈과 수지가 재회하고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이 출연해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영화 '극한직업'으로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고,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호평받은 이병헌 감독이 당초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했다. 하지만 이병헌 감독이 결국 하차했고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메가폰을 잡아 촬영을 마쳤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넷플릭스 측은 "이병헌 감독님이 일신상의 이유로 작품에서 하차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하고 화앤담픽처스가 제작한 작품이다. 총 12부작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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