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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이란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넷플릭스 '솔로지옥4'의 여자 메기로 출격한 박해린이 여성들과 첫 대면부터 화통한 모습으로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 21일 공개된 '솔로지옥4' 5, 6회에서는 남자 솔로들만 남은 지옥도에 거센 바람을 몰고 올 여자 메기 박해린이 출격했다. 여자 솔로들이 모두 떠나고 남자들만 남은 지옥도에 갑자기 나타난 박해린의 모습은 남자 솔로들을 술렁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박해린을 본 김정수는 "가까이 올수록 예쁘셔서 놀랐다. 이국적이고 정말 예쁘셨다. 가장 아름답지 않으신가 싶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고, 육준서 또한 "인상이 딱 박힌다는 느낌이 있었다. 눈망울이 정말 크시더라"라고 첫인상에 대해 말했다. 특히 박해린과 첫 천국도 커플 매칭에 성공한 김정수는 "이미지가 겹치는 여성 출연자가 한 명도 없다. 독보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박해린은 외모적으로 시즌4 다른 여성 출연자들과 다른 이미지였다. 많은 여성들이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보여줬다면, 박해린은 풀뱅 헤어에 블랙 미니 드레스로 귀여우면서 섹시한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다. 큰 눈과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는 이국적인 인상을 풍겼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해린은 "워낙 외향적이라 겉으로 보기엔 불도저처럼 보인다. 사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엄청 긴장하고 나름 뚝딱거린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불도저'였다. 박해린의 성격적으로도 다른 출연자들과 확연히 달랐다. 그는 압도적인 외향의 매력으로 낯가림 없이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국도 데이트에서는 자신과 너무 다른 국동호를 향해 "근데 난 원래 나랑 사람을 좋아해"라며 킥을 날려 보는 이들을 '심쿵' 하게 했다.
지옥도로 돌아온 뒤 박해린의 존재감은 더욱 강렬했다. 천국도에서 뭘 했는지 묻는 다른 출연자들을 향해 "면접 보는 거냐"라고 받아친 뒤 "나도 궁금하다. 우리도 좀 알려줘 봐, 언니들"이라며 사이다 멘트를 날려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찢었다!", "멋있다", "너무 좋다"라고 외치며 박해린의 화통한 성격에 반색했다. 이는 다소 루즈해진 중반부 흐름에 지쳐갈 때쯤 시청자들에게도 적절한 자극제가 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에도 여성들과 대화에서 이야기를 주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처럼 솔직함과 자신감이 뿜어져 나왔지만 허세나 밀당은 없었기에 밉지 않았다. 이에 덱스는 "정말 무해한 매력이 있다"라며 "박해린의 태양 같은 매력에 다른 출연자들이 녹았다"라고 멘트했다. 여성 출연자들을 칭찬하며 남다른 친화력을 발산하는 박해린의 모습에 이다희는 "해린 씨는 정말 독보적이다"라며 김정수의 말에 공감했다.
예사롭지 않은 메기 박해린의 등장은 시즌2의 덱스를 연상케 한다. 지금껏 많은 메기들이 활약했지만 이번처럼 천국도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 버리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증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실제로 박해린의 첫 등장이 담긴 5회 클립은 공개 이틀 만에 벌써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솔로지옥4' 클립 조회수 1위에 올랐다. '언니들' 대사가 담긴 6회 클립은 47만 회를 기록 중이다. 박해린의 소속사 홈페이지는 한때 트래픽 급증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앞서 덱스 또한 등장 시즌 2에서 중간 투입된 메기로 등장해, 여성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발의 색다른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음은 물론 남성 출연자들과 삼각 줄다리기 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해당 영상은 현재 37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덱스는 당시 인기에 힘입어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솔로지옥3'부터는 아예 MC에 합류해 활약 중이다.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통해 프로그램 내에서 두드러지는 참가자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감정적으로 진정성이 느껴지는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출연자들에게 공감과 관심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잃지 않고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보인다.
2000년생인 박해린은 2017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해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청순하고도 이국적인 외모로 관심을 받았다. 이후 당시 소속사 걸그룹 멤버로 데뷔를 준비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 박해린은 2024년 LG U+ 드라마 '타로' 버려주세요 편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박해린은 떡볶이집 알바생 민구 역을 맡아 배달기사 역할로 등장한 덱스와 호흡하기도 했다. 최근 LG U+ 드라마 '실버벨이 울리면'에서 여자 주인공 캐릭터 수향(예수정 분)의 젊은 시절로 시청자와 만났다.
솔로들의 살벌한 매력 대결에서 무대의 중심을 차지하는 데 성공한 박해린이 덱스를 이어 '솔로지옥' 최고 수혜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보란(ran613@ytn.co.kr)
[사진 = 넷플릭스 '솔로지옥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