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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최근 금융사들이 젊은 아이돌을 모델로 발탁한 가운데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브랜드 경쟁력 제고, 신규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31일 공식 유튜브에 '신한은행의 새로운 얼굴은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3초 남짓한 영상에는 "신한은행의 새로운 모델을 소개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모델의 측면 얼굴이 공개됐다. 신한은행은 이달 11일 새로운 모델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모델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차은우", "차은우 팬인데 주거래 신한은행으로 갈아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차은우는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연기와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금융사들은 대중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은 유명 스타들을 모델로 내세웠다. 가장 화려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가수 지드래곤을 새로운 얼굴로 발탁해 이목을 끌었다.
지드래곤의 합류로 하나금융은 축구선수 손흥민, 가수 임영웅, 안유진, 방송인 강호동까지 5명의 모델을 보유했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아이유, KB금융은 배우 박은빈, 농협금융은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했다.
금융회사의 스타 마케팅은 젊은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10·20대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잠재 고객층인 알파세대(2010년대 이후 출생)를 일찍이 흡수할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잘파세대의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와 알파세대를 칭하는 '잘파세대'의 첫 거래 금융기관은 부모의 영향을 따라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금융거래 시 부모 의존도가 감소하고 본격적으로 모바일뱅킹과 핀테크 앱을 이용하고 편리성과 캐릭터·디자인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금융사를 선택하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새롭고 흥미로운 마케팅에 도전해 젊은 고객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금융상품과 서비스 광고 외에 다양한 캠페인 등 마케팅 영역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