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tardail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167
그런 채령이 지난 방송에서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자신의 처소에 들기로 예정됐던 이방원이 원경과 시간을 보내자, 이들 부부 앞에서 “제가 모실 수 있다”며 대들 듯 목소리까지 높인 것이다. 채령이 고뿔에 걸렸다는 거짓말로 이방원을 자신에게 모시라는 원경의 지시를 알아내고는,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원경 앞에서 그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결국 대차게 쫓겨난 채령은 그 길로 후궁 권선(연시우)을 찾아갔다. 그리고는 원경을 가리켜 “열개를 가지셔도 후궁이 가진 하나를 빼앗을 수 있는 분”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손을 잡아야 한다”고 욕망의 눈빛을 드러냈다. 게다가 원경을 은근히 위기에 빠트렸다. 이방원에게 원경의 친정인 민씨 집안에 곡식이 모자랄 정도로 노비가 늘었다는 사실을 전한 것도, ‘친잠례’(親蠶禮) 행사 후, “선덕여왕이 환생했다면 저런 모습이셨을까, 중전마마는 이 나라 조선의 군왕이 되셨어도 정말 잘 하셨을 분”이라며 이방원의 심기를 건드린 것도 채령이었다.
그런 채령에게 또 다른 패가 생겼다. 바로 친잠례 전, 은밀하게 입궐하는 원경의 정보원 판수(송재룡)를 목격한 것. 과거 이방원의 지시로 원경과 판수의 만남을 염탐하다 발각된 적 있던 채령은 그가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봤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그녀는 아직 이 사실을 이방원에게 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방원은 언제나 자신보다 한발 앞서는 듯한 원경의 사사로운 정보를 극도로 경계, 아내에게 몇 차례 매섭게 경고한 바. 사전 공개된 9회 예고 영상에선 병사들에게 쫓기는 판수까지 포착돼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제작진은 “원경은 일전에 채령에게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세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채령의 위험한 행보는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대담해진다”고 예고하며, “‘원경’이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놓았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욱 폭발하는 전개를 끝까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