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들을땐 어려서 가사가 뭔말인지 자체를 모르고 어려웠는데
지금 커서 들으니 이해감
그러니깐 노래 내내 아이유는 자꾸 변덕이 심하고 모순되는 말들을 하고 있음.
난 아직 어린아이로 남고 싶다 하고 아니 사실 성숙한 여자가 되고 싶다 하고
나 사랑이 하고 싶다 말하고 바로 다음에 아니 그냥 돈이나 많이 벌고 싶다 하고
나 죽은 듯이 얌전히 살겠다 말하다가 아니 다 뒤집어엎겠다고 말하고
그리고 이런 모순되고 변덕스러운 가사 뒤에 맞춰봐 어느쪽이게 하며
듣는 청취자에게 어느게 정답인지 맞춰보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음
근데 노래를 듣다 스물셋 후렴 가사 중에
"애초에 나는 단 한 줄의 거짓말도 쓴 적이 없거든"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걸 보고 애초에 정답은 없다. 아이유가 생각하는 저 모순되는 말들은 다 자기가 겪고 있는 현재 상태라는걸 알게됨.
어떤 날은 사랑이 미친 듯이 하고 싶은데 어떤 날은 사랑이고 뭐고 돈을 많이 벌고 싶고
어떤 날은 그냥 얌전히 편하게 살고 싶다가 어떤 날은 너무 화가 나서 다 뒤엎어버리고 싶고
저 모든 생각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거
그만큼 혼란스럽고 자기 생각이 변덕처럼 많이 변하는 스물셋의 나이를 표현한 게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