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천만원 이상 되는 고도의 전문 연구자에 대해서만, 그리고 본인이 동의하는 조건에서, 총 노동 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특정 시기 집중하는 정도의 유연성을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냐, 왜 안 되냐 하니 할 말이 없더라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노동시간제에 예외를 두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예외를 둬선 왜 안 되는지) 이 점을 설득하지 못하면 사실 저도 ‘그게 왜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반도체 특별법 노동시간법 적용제외 어떻게’를 주제로 민주당이 주최한 토론회를 주재하며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를 인정하자는 재계와 정부·여당의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 평소 들었던 본인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인정에 반대해온 그간 민주당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