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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하차했다.
테이는 4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해주셨던 김가영 캐스터가 어제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그는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가영이 떠난 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새롭게 맡게 됐다.
이에 테이는 "시작이 조금 그래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더 기운차게 가야 할 것 같다"고 전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예고했다.
김가영은 2019년부터 '굿모닝FM'의 '깨알뉴스' 코너를 맡아왔으나 공식적인 인사 없이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지난해 9월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고인의 유서에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 MBC 관계자들이 해당 내용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MBC 측은 "고인이 회사에 공식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린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김가영을 비롯한 일부 기상캐스터들이 사건과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지난달 31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오는 5일부터 첫 회의를 열어 故 오요안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故 오요안나의 유가족은 최근 입장을 밝히며 "진짜 악마는 이현승, 김가영"이라고 실명을 공개해 파장이 더욱 커졌다. 이로 인해 김가영의 연인인 프로듀서 피독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김가영을 옹호했던 유튜버 일주어터는 "사실 파악이 되기 전에 섣불리 댓글을 달아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김가영이 출연 중인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하차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