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특히 여자 세계 랭킹 1위 김길리는 지난 2일 하얼빈으로 출발하면서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했으니 5관왕을 노릴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민정)언니가 5관왕 도전 발언을 혼내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장난 섞인 질문에 김길리는 "안 혼났다. 금메달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웃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원조 에이스이자 소속 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최민정은 후배 김길리의 패기를 반겼다.
사실 김길리의 5관왕 도전 공표는 두 사람이 나란히 출전하는 여자 500m, 1000m, 1500m에서도 최민정을 뛰어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후배의 자신감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응원했다.
최민정은 "5관왕이 목표라면 (우리가 함께 뛰는) 여자 계주와 혼성 계주도 금메달을 따겠다는 자신감이 있는 거니까 좋은 뜻"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대신 다른 개인 종목은 내가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겠다"며 유쾌하게 받아넘겼다.
김길리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한편, 최민정 역시 스스로에 대한 여유와 자신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김길리와 최민정을 포함한 한국 쇼트트랙은 7일 예선을 시작, 8일과 9일 메달을 결정하는 결선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