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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무리 불황라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디션 예능과 서바이벌 출신 아이들 그룹들이 쏟아진다.
현재도 엠넷 ‘보이즈 플래닛’, JTBC ‘알 유 넥스트’, SBS ‘유니버스 티켓’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제로베이스원, 아일릿, 유니스 등이 가요계에서 많은 기록을 세우며 활동 중이다. 나름 성공적인 오디션으로 꼽힌 이 프로그램들은 평균 시청률이 0%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제작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이즈나를 배출시킨 엠넷은 올해 제로베이스원의 뒤를 이을 후배 보이그룹 오디션 ‘보이즈플래닛 시즌2’를 선보인다.
시청률이 낮아도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것은 팬덤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의 시청률을 기록하기 힘든게 현실이긴 하지만 단기간에 팬들의 화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해외 팬들을 유입시킨다”고 말했다.
2023년 엠넷 ‘보이즈플래닛’으로 데뷔한 제로베이스원은 방송 당시엔 0~1% 시청률에 미쳤지만 탄탄한 코어 팬덤을 형성하며 현재까지 4연속 밀리언셀러라는 5세대 보이그룹 중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시한부 활동’이라는 한계를 극복한 프로젝트 그룹은 팬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주고 있다. 지난 2021년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케플러는 프로젝트 그룹 최초로 활동 연장 계약에 성공하며 올해 더 폭넓은 음악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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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유어 아이즈→아홉, 제2의 제로베이스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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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글로벌 팬들의 선택을 보이그룹 두 팀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바로 JTBC ‘프로젝트7’의 클로즈 유어 아이즈와 SBS ‘유니버스 리그’의 아홉(AHOF)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프로젝트 7’에서 파이널 1위에 이름을 올린 마징시앙을 비롯해 제이민·사쿠라다 켄신·서경배·송승호·장여준·김성민 등 7인으로 구성됐다. 4월 정식 데뷔를 앞둔 이들은 총괄 프로듀서로 ‘괴물 신인’ 키스오브라이프을 탄생시킨 이해인이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9인조 글로벌 보이그룹 아홉도 탄생했다. 우승팀인 팀 리듬의 제이엘, 스티븐, 장슈아이보, 즈언, 박주원, 다이스케, 서정우와 팀 비트 1위 차웅기, 팀 그루브 1위 박한이 아홉으로 뭉쳤다. 한국인 멤버 4명, 외국인 멤버 5명 구성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선수들이 데뷔조에 합류하면서 다국적 그룹이 됐다. 아홉은 ‘유니버스 리그’ 공동 제작사 F&F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보통 100억 정도가 필요한데, 신인 그룹을 데뷔시키고 이후 마케팅 비용까지 생각하면 그 이상 드는 경우가 많다”며 “오디션 프로그램은 방송과 해외 투표를 통해 비용 이상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제작이 끊이질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