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여성 일러스트레이터 A씨에 대한 모욕성 게시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86명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이들 중 일부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죄,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11월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넥슨에 납품한 홍보 영상을 두고 ‘남성 혐오의 상징인 집게손가락 모양이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남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 업체의 여성 일러스트레이터인 A씨를 집게손가락 그림을 그린 사람으로 지목해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하고 성적 모욕과 살해 협박 등을 일삼았다. 하지만 이 영상은 A씨가 아닌, 40대 남성 애니메이터가 그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그림 시안을 검수하고 총괄 감독한 사람 역시 50대 남성이었다.
전문